원/달러 환율 3일 만에 상승…1115.3원 마감

머니투데이 권혜민 기자 2017.07.2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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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만에 상승으로 방향을 돌렸다. 글로벌 달러 약세 분위기가 다소 누그러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3원 오른(원화 약세) 1115.3원에 마감했다.

전일대비 1.5원 오른 1115.5원에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개장 후 오름폭을 확대하며 오전 중 1118.5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이후 다시 상승세가 꺾여 1110원대 중반까지 내린 뒤 오후 내내 1114~1116원대에서 횡보했다.



전날 밤 뉴욕외환시장에서 최근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던 달러 가치는 반등했다. 이에 역외 원/달러 환율도 동반 상승했다.

24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1% 상승한 94.01을 나타냈다.



상승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에 힘입어 상승폭을 더해갔다. 수입업체 결제(달러 매수) 물량이 들어오며 1110원대 후반까지 올랐다.

절하 고시된 위안화 환율도 원/달러 환율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환율을 전일대비 0.0075위안 상승한 달러당 6.7485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 가치를 0.11% 내린 것이다.

다만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도 함께 유입되며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오후 들어 달러 가치가 엔화와 유로화 대비 약세를 보이자 원/달러 환율은 오전 중 상승폭을 줄여가기 시작했다. 다시 1110원대 중반으로 내린 뒤 시작가(1115.5원)보다 낮은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앞으로 원/달러 환율의 방향성은 25~26일(현지시간) 열리는 7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보유 자산 축소 관련 언급이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5.86원, 원/유로 환율은 1유로당 1300.50원으로 전일대비 각각 3.39원, 2.19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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