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신임 야구 대표팀 감독.
선동렬 신임 야구 대표팀 감독은 24일 오후 2시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베테랑들이 계속해서 잘해준다면 뽑는 게 당연하다는 뜻을 밝혔다. 또 병역 혜택에 대해서는 "미필자들로 꾸리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금메달을 위해서는 최고의 실력을 갖춘 선수들을 선발해야한다"며 특별히 얽매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선 감독은 당장 오는 1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릴 예정인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17' 대회를 통해 전임 감독 데뷔전을 치른다. 이 대회에는 24세 이하 선수들과 프로 입단 3년차 이하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다. 연령 제한 없는 와일드카드는 3명만 출전 가능하다.
선 감독은 '세대교체'에 대한 질문에 "대표팀은 성적을 내야 하는 곳"이라고 전제한 뒤 "투수 쪽에서는 김광현과 오승환, 야수 쪽에서는 김태균과 이대호가 베테랑들이다. 이들이 계속 잘해왔기 때문에 현재까지 대표팀에서 계속 뛰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 2020 도쿄 올림픽 대회를 앞두고도 잘한다면 뽑는 게 당연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야구 대표팀 세대교체에 대한 요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 3월 WBC 참사 원인 중 하나로 늦은 세대교체가 꼽혔다. 당시 김인식호의 평균 연령은 30.86세였다. 19명이 30대 이상의 선수들로 채워졌으며, 1990년대생은 김하성과 심창민, 허경민, 박건우 등 4명에 불과했다.
선 감독은 "이번 11월 아시아 챔피언십 대회에서 어린 선수들이 실력과 경험을 쌓는다면, 이게 나중 아시안게임 및 올림픽에 도움이 될 거라 본다"고 했다. 또 그는 "2군 경기장 및 아마추어 경기 등도 다녀보면서 선수들의 기량 체크를 꾸준히 할 계획"이라면서 젊은 선수들을 중점적으로 살피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선 감독의 최종 목표는 역시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이다. 선 감독은 "최종 목표는 올림픽이다 .일단 금메달을 따는 게 목표다. 병역 혜택 때문에 미필자들로 꾸리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금메달을 위해서는 최고의 실력을 갖춘 선수들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즉, 병역 혜택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결국 최고의 전력으로 임하겠다는 큰 틀을 밝힌 것이다.
그러면서 선 감독은 "2019 프리미어12에 뽑히는 선수들이 2020 올림픽에 나갈 거라고 생각한다. 그쪽에 초점을 두고 선수 구성을 할 예정"이라며 연속성을 강조했다.
선동렬 대표팀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