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화해-치유재단 이사장이 '화해-치유재단 출범 이사장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23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지난 19일 이사회에서 이사장직을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재단은 조만간 김 이사장을 사직 처리할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사퇴 이유 등 구체적인 입장은 추후 발표하기로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김 이사장이 재단 활동에 대한 비판 여론에 부담감을 느끼지 않았겠냐는 지적이 나온다.
성신여대 명예교수였던 김 이사장은 재단 출범과 함께 임기 2년의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 7월 화해·치유재단 출범식을 마치고 나가던 길에 재단 설립에 반대하는 남성으로부터 캡사이신 액체를 맞기도 했다.
정현백 여가부 장관이 취임 이후 화해·치유재단 사업을 원점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온 데다 김 이사장이 물러나면서 재단이 해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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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장관은 취임사에서 "온 국민의 이목이 집중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진솔하고 용기 있는 자세로 대응하자"며 "12·28 한일합의로 탄생한 화해치유재단 사업은 여러분과 함께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재단 해산과 관련해서는 "해산은 재단 이사회가 결정할 수 있다"며 "절차적 민주주의를 지켜야 해 단정적으로 해산하겠다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