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선수·은행원·국회의원… "김영주, 일자리 섭렵한 일자리 정부 초대장관"

머니투데이 김평화 백지수 기자 2017.07.2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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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막중한 책임감 느껴, 장시간 노동 문제 등 해소돼야"…농구스타서 장관까지 변신 거듭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김영주(62)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입장발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에 김 의원이 내정된 것은 전문성과 청문회 통과 가능성을 동시에 고려한 '카드'로 해석된다. 3선의 김 의원은 서울신탁은행 노조 간부 출신으로 전국금융노조 상임위원장을 지내는 등 노동 분야에서 오래 활동한 덕에 '노동계의 마당발'로 통한다. 19대 국회 후반기 2년 동안은 자신의 '전공'을 살려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2017.7.23/뉴스1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김영주(62)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입장발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에 김 의원이 내정된 것은 전문성과 청문회 통과 가능성을 동시에 고려한 '카드'로 해석된다. 3선의 김 의원은 서울신탁은행 노조 간부 출신으로 전국금융노조 상임위원장을 지내는 등 노동 분야에서 오래 활동한 덕에 '노동계의 마당발'로 통한다. 19대 국회 후반기 2년 동안은 자신의 '전공'을 살려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2017.7.23/뉴스1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지명 발표 1시간 만에 뛰어왔습니다." 23일 오전 청와대 지명 발표 직후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곧바로 국회를 찾아 기자들을 만났다. 밝은 표정으로 짧지만 강한 포부를 밝히며 "함께 해법을 찾자"고 노조와 기업에 호소했다.

김 후보자는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정부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이라는 중책에 내정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고용노동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핵심 부처"라며 "양극화 심화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문제, 노동의 대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문제, 같은 노동을 제공하고도 차별을 받는 문제, 장시간 노동 문제 등이 해소돼야 경제적 불평등과 양극화를 극복하고,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자리 창출과 일자리 질 개선을 위한 평가시스템을 제대로 갖추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사청문회 준비가 걱정된다면서도 "열심히 성실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자신이 후보자로 지명된 데 대해선 "노조 활동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경험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역시 김 후보자의 국회 환노위원장 경력을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이후 19대 총선 때 서울 영등포갑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19대 국회에서 환노위원장을 맡으며 박근혜 정부의 '노동법 개정' 움직임을 저지했다. 지난해 총선에서도 같은 지역구에서 당선되며 현역 3선 의원이 됐다.

그는 고교시절 무학여고에서 '등번호 14번'의 농구선수로 이름을 날리다 서울신탁은행 실업팀에 들어갔다. '코트 위의 연습벌레'로 유명했던 그는 은퇴 후 은행원으로 변신했다. 처음에는 주판도 다루지 못해 "운동선수가 무슨 일을 하냐"는 편견을 받았지만 이내 '일 잘하는 직원'으로 소문날 만큼 인정을 받았다.

그는 일터에서 여성에 대한 차별을 느끼며 노조 활동에 뛰어들었다.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을 이루기 위해 18년 동안 거리로 나섰다. 1987년 '남녀고용평등법'과 1989년 '동일노동 동일임금법' 제정을 일궈냈고 이 과정에서 여성 최초 금융노조 상임 부위원장 자리에 올랐다. 당내에서도 전국여성위원장과 전국노동위원장 등을 맡았다.


▲1955년 서울 출생 ▲무학여고 ▲방송통신대 국어국문과 ▲서강대 경제대학원(경제학 석사) ▲전국금융노조 상임부위원장 Δ17·19·20대 국회의원 ▲통합민주당 사무총장 ▲19대 국회 후반기 환경노동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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