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뎅기열 기승, 15명 사망… 관광객 주의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17.07.2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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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줄숲모기 /사진=뉴스1흰줄숲모기 /사진=뉴스1


베트남에서 열대성 질환인 뎅기열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관광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베트남소리의방송(VO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올해 베트남서 발생한 뎅기열 환자는 지난해보다 10%가량 증가한 5만8000여명으로 이중 15명이 사망했다.

통상 뎅기열시즌은 9월에 시작되지만 올해는 5월부터 시작됐다. 부동산 건설붐으로 모기서식에 적합한 공사 현장이 많이 늘어난 데다 최근 우기까지 겹치면서 뎅기열을 옮기는 모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폭우가 내린 하노이에 위치한 하노이국립병원에서는 지난 2주간 매일 200명이 넘는 뎅기열 환자가 진료받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증가한 수치다.

베트남 보건당국은 지방정부에 뎅기열 확산을 막기 위한 모기 퇴치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감염되어 생기는 병이다. 뎅기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흰줄숲모기나 이집트숲모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전파된다.

고열을 동반하는 급성 열성 질환인 뎅기열은 보통 4~8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39도가 넘는 고열과 발진,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이 시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쇼크에 의한 간부전이나 신부전 같은 합병증으로 숨질 수 있다.

뎅기열을 예방하려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긴소매, 긴바지를 입고 모기 기피제 등을 사용하는 것이 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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