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테이퍼링 계획 10월 이후에야 나올 것-블룸버그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7.07.2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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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ECB, 9월까지 결론 내기 어려울 것" 전망

ECB 테이퍼링 계획 10월 이후에야 나올 것-블룸버그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축소(테이퍼링) 계획이 빨라도 10월이 돼야 구체화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시장이 예상하는 9월보다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한 소식통을 인용 "ECB가 9월 회의에선 결론에 도달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전날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ECB 정례 통화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가을까지 (테이퍼링에 대한) 공식적 논의를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으나, 드라기 총재의 이 같은 발언 후 시장은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테이퍼링 계획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경제전망이 함께 발표되는 만큼 테이퍼링 계획이 확정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이 소식통은 "양적완화 속도, 새로운 경제전망,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 사전 안내) 문구 등 ECB 통화정책위원들이 다양한 이슈들을 한꺼번에 고민해야 하는 만큼 9월엔 테이퍼링 일정이 결정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가을 이후 ECB 통화정책회의는 9월 7일, 10월 26일, 12월 14일 열리는데 이 중 9월과 12월 통화정책회의에선 기준금리와 함께 경제정책도 발표된다.



한편 ECB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기부양을 위해 2015년 3월부터 유로존 국채와 회사채를 매월 600억유로씩 사들이는 양적완화를 시행해 왔다. ECB는 지난해 12월 당초 올해 3월 끝내기로 한 양적완화를 오는 12월까지 9개월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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