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대현. /사진=LG트윈스 제공
김대현은 19일 잠실에서 열린 2017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10차전에 선발 등판, 6⅓이닝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와 동시에 한 경기 개인 최다 이닝도 기록했다. 허프가 잠시 이탈하면서 선발로 복귀한 김대현이 자기 몫을 200% 해냈다. '대체 요원' 답지 않은 안정된 투구를 뽐내 후반기 전망을 밝혔다.
김대현은 이미 4~5월 선발 경험을 쌓아놨기 때문에 적응 기간도 필요 없었다. 스프링캠프서 임찬규와 5선발 경쟁을 펼쳤고 시즌 초에는 롱릴리프 역할을 맡았다. 불펜에서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여 선발 기회를 받았다. 허프가 시범경기 때 무릎을 다쳐 선발 한 자리가 비어 있었다. 개막 직후에는 윤지웅이 허프를 대신했으나 4월 중순부터 김대현이 바통을 넘겨 받았다.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활용했다. 93구 중 패스트볼이 50개, 슬라이더가 36개였다. 포크볼 3개, 커브도 4개를 섞었다. 패스트볼 최고구속 149km/h, 슬라이더 최고구속은 134km/h를 찍었다.
1사 1, 2루가 되자 LG는 이동현을 구원 투입했다. 강상수 코치가 다시 마운드에 오르자 김대현은 모자를 벗고 90도로 인사했다. 할 만큼 하게 해준 코칭스태프에 전하는 감사 인사처럼 보였다. 1루를 채운 LG 팬들도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김대현을 기립박수로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