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오션파크는 산과 바다를 모두 끼고 있는 세계 유일의 '자연경관 테마파크'다. 케이블카이나 어트랙션(놀이기구)를 타며 자연경관을 함께 즐기는 재미가 남다르다. /사진=김고금평 기자
한 걸음 내디딜수록, 한 계단 오를수록 오션파크는 점입가경의 미학을 선보인다. 이곳의 최대 매력은 에버랜드나 롯데월드가 보여줄 수 없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이다. 정상에 다가갈수록 만나는 풍경에선 입이 저절로 벌어진다.
고무 오리인형 6500개가 오션파크 여름 특별 이벤트에서 선보여 아이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사진=김고금평 기자
12개 어트랙션으로 시작해 현재 85개까지 늘어난 놀이기구에는 ‘자연’이라는 아날로그 향기를 머금고 있다. 마티아스 리 오션파크 사장은 “세계 다른 테마파크들이 평지에 설립된 반면, 오션파크는 산을 주축으로 바다를 낀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고 있어 자연친화적 테마파크라는 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오션파크에는 자이언트 판다에게 먹이를 주는 이벤트가 매주 열린다. 관객은 이 이벤트 전 손을 씻고, 음식을 다듬고, 머리를 단장한 뒤 이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사진제공=오션파크
오션파크의 동물은 우리에겐 익숙한 반려 동물의 개념이 깊숙이 배어있다. ‘턱시도’라는 식당에 들어서면, 작은 펭귄 수십 마리가 대형 수족관에서 갖은 애교를 부리고, 또 다른 식당인 ‘넵튠 레스토랑’에선 5000여 마리 물고기가 고객을 반긴다. 일반 테마파크에선 보기 드문 풍경인 데다, 식사도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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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파크가 올해 개장 40주년을 맞아 준비한 특별 여름 이벤트 ‘썸머 스플래시 2017’은 아이들을 위해 마련됐다. 유명한 조각가 레이 빌라판이 촘촘하게 만든 각종 모래 작품은 실물 같고, 목욕할 만큼 쏟아지는 비누 거품 풀장은 아이들의 천국 같은 곳이다. 고무 장난감 회사 ‘엘티덕’과 협업한 6500개 오리 인형 풀장도 아이들의 시선을 고정할 만하다. 이 이벤트는 8월 27일까지 열린다.
산과 바다를 가로지르는 오션파크 케이블카를 타면 도심의 이미지로 채색된 홍콩은 쉽게 잊히기 마련이다. /사진=김고금평 기자
정부가 무상으로 내준 부지에 홍콩마사회 기부금으로 만들어진 오션파크는 비영리법인에 걸맞게 즐기는 테마파크 이미지를 넘어 교육과 자연 보호 등에 역점을 두며 발전해왔다.
마티아스 리 사장은 “오션파크는 지난해 자연 및 야생 보호재단에 17억 원 정도 기부할 만큼 사회공헌 활동에 주력한다”며 “우리 테마파크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간 물놀이 시설이 없었던 오션파크는 캐리비안베이를 모델로 한 워터파크를 2019년 개장할 예정이다.
개장 40주년을 맞아 오션파크가 다양한 어린이 이벤트인 '썸머 스플래시 2017'을 마련했다. 왼쪽부터 모래 작품, 비누거품 풀장, 모래놀이. /사진=김고금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