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원화 달러화 대비 2.2% 절하…환율 변동성 축소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17.07.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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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원/달러 환율 1130.1원, 전기比 22.5원 하락

서울 중구 KEB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 전경. /사진제공=뉴스1서울 중구 KEB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 전경. /사진제공=뉴스1


올해 2분기 원화가 달러화 대비 2.2% 절하됐다. 4월 북한 리스크로 상승세였던 원/달러 환율은 5~6월 국내 증시 호조, 주요국 통화정책 영향으로 등락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2/4분기 중 외환시장동향’에 따르면 6월말 원/달러 환율은 1144.1원으로 1분기말(1118.4원)과 비교해 25.7원 상승했다.



2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130.1원으로 1분기(1152.6원)보다 22.5원 하락(2.0% 절상)했다.

전일대비 원/달러 환율 변동폭은 4.2원, 변동률은 0.37%로 집계됐다. 1분기와 비교해 변동폭은 1.5원, 변동률은 0.12%포인트 축소됐다. 일중 변동폭(고점과 저점의 차이)은 5.8원, 변동률은 0.51%로 전기대비 각각 1.1원, 0.05%포인트 줄었다.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2014년 3분기(전일대비 변동폭 3.0원, 일중 변동폭 4.4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2분기 중 원/달러 환율 대내외 경제여건 변화에 따라 방향성이 달라졌다. 4월에는 북한 핵실험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됐고 외국인투자자 배당금 송금 등의 영향으로 원화 약세 흐름이었다. 원/달러 환율은 3월말 1118.4원에서 4월말 1137.9원으로 상승했다.

5월은 국내 증시 호조, 미국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5월말 원/달러 환율은 1119.5원으로 4월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6월은 미국 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인상과 유럽, 일본 등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변화 경계감이 반영돼 원/달러 환율이 반등했다.
2Q 원화 달러화 대비 2.2% 절하…환율 변동성 축소

2분기 주요 20개국(G20) 국가들의 통화는 달러화 대비 평균 0.5% 절상(1분기말 환율 기준)됐다. 1분기(3.7% 절상)와 비교해 절상폭이 축소됐다.

원화는 러시아 루블화(-3.1%), 브라질 헤알화(-5.6%), 아르헨티나 페소화(-7.5%) 등과 함께 약세 통화로 분류됐다. 반면 유로화(7.3%), 영국 파운드화(3.8%) 등은 달러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2분기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유로지역 정치적 불확실성 축소 및 통화정책 정상화 기대로 강세였던 반면 러시아 루블화, 브라질 헤알화, 아르헨티나 페소화는 유가 하락과 정치적 리스크 부각으로 약세흐름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2분기 국내 은행간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30억7000만달러로 전기대비 6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상품별로 △외환스왑 112억1000만달러 △현물환 89억3000만달러 △기타파생상품 25억1000만달러 △선물환 4억2000만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국내 기업 선물환 거래규모는 330억달러로 1분기보다 37억달러 감소했다.

한편 2분기 원/엔 평균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7.8원으로 전기대비 0.4% 절하됐다. 원/위안 환율은 평균 164.9원으로 1.8% 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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