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뷰티' 가속화…아모레퍼시픽, e커머스 통합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2017.07.1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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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산하 6개 브랜드 개별 온라인몰 운영 종료…커머스 기능 일원화 등 디지털 역량 제고

'디지털 뷰티' 가속화…아모레퍼시픽, e커머스 통합


아모레퍼시픽 (173,900원 ▼2,500 -1.42%)이 브랜드별로 운영 중인 직영 온라인몰을 하나로 통합한다. 각 브랜드별로 산재한 커머스 기능을 일원화해 온라인 쇼핑 환경을 개선, 디지털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18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각 브랜드별로 운영하던 온라인몰 기능을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을 추진중이다. △마몽드 △라네즈 △베리떼 △미쟝센 △메이크온 △리리코스 마린에너지 등 아모레퍼시픽 법인 산하 6개 브랜드 커머스 기능을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운영 종료하고 아모레퍼시픽 공식 온라인몰인 'AP몰'(AP Mall,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통합몰)로 이관할 예정이다. 티(Tea)브랜드 '오설록'의 AP몰 입점 여부는 논의 중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기존에는 동일한 브랜드 제품도 AP몰과 해당 브랜드몰, 아리따움 등 채널별로 프로모션·고객 혜택 등이 달라 불편하다는 고객 의견이 있었다"라며 "고객들에게 동일한 쇼핑 경험·혜택 제공 등 보다 편리한 온라인 쇼핑 환경 구축을 위해 자사 직영몰의 커머스 기능을 AP몰로 집중·통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브랜드들의 온라인몰 운영이 종료되면 아모레퍼시픽 직영 온라인몰은 'AP몰'을 비롯해 '이니스프리', '에뛰드', '에스쁘아', '아리따움', '오설록' 등 총 6개로 정리된다. 편집숍인 '아리따움'과 티브랜드 '오설록'을 제외하고 각 법인별 온라인 채널을 일원화하는 셈이다.



아모레퍼시픽이 대대적인 온라인몰 통합 작업을 단행하는 이유는 미래 성장 동력인 '디지털'에 힘을 싣기 위해서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올해 경영방침 중 하나로 '디지털 역량 제고'를 강조했다. 데이터 기반의 고객 관점 중심 소통, 직영몰 중심의 e-커머스 강화를 통해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관련, 아모레퍼시픽은 AP몰 등 주요 직영몰을 통해 디지털 혁신을 추진해 왔다. AP몰은 아모레퍼시픽 30개 브랜드의 약 1500여개 제품을 판매하는 곳으로 '뷰티 프로포즈'(정기구독 서비스), 'AP PLUS 멤버십‘(온라인 유료 멤버십), '브랜드 스페셜 박스'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AP몰 매출은 지난 3년간 연평균 50.4%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 1분기 기준 전년 대비 88%나 증가했다. 특히 간편 결제와 모바일 혜택 및 서비스 강화에 주력한 결과, 모바일 매출이 69% 증가했다. 구매 고객수도 20.4% 늘었으며 그중 신규 고객이 13.6% 성장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이밖에 아리따움과 에뛰드는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아리따움은 '뷰티 테이크아웃'(온라인 결제 후 매장 수령)과 '뷰티 딜리버리'(매장 결제 후 택배 배송) 등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특히 한정판 제품과 쇼핑 후 짐이 무거운 고객들이 많은 명동 일대 매장에서 이용이 급증하고 있다.


에뛰드는 지난해 7월 '테이크아웃 서비스'를 론칭했다. 온라인 주문 후 다음 날 제품 수령이 가능해 온라인 배송보다 빠르다는 점에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고객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는 콘텐츠를 강화하는 등 디지털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AP몰을 지구촌 어디서나 쇼핑을 즐길 수 있는 '크로스보더(Cross-border) 온라인 쇼핑몰'로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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