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간 상견례 및 만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문 대통령 뒤로 통역을 맡은 김종민 행정관이 보인다. /워싱턴=뉴시스
때로는 김정숙 여사보다 더 가까운 거리에 있는 남자, 대통령 통역을 맡은 김종민 청와대 행정관(40)이다.
그의 신상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해외파이고 통역장교 출신인 것으로 전해졌다. 10년 전인 2007년 외교부 북핵협상과 2등 서기관 시절 6자회담에서 영어통역을 맡은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미국서 흥남철수 작전에 참여한 미국 노병들을 만났고, 미 상원 하원 지도부와 만나 사드 배치 등 민감한 현안들을 논의했다. 김 행정관은 그때마다 문 대통령 바로 곁에서 통역했다. 그는 29일(현지시간) 오후 문 대통령의 백악관 방문과 트럼프 대통령과 만찬행사까지 매끄럽게 통역한 걸로 전해졌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영어 실력이 뛰어난 인재"라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부장관도 '대통령의 통역관'으로 유명세를 탔다. 강 장관은 1997년 외환위기 때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어 통역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