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신용대출 일부 중단…연내 자본확충 추진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2017.06.29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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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신용대출 일부 중단…연내 자본확충 추진


출범 두달만에 올해 여·수신 목표를 달성한 케이뱅크가 속도조절에 나섰다. 하반기 주택담보대출과 소호대출을 출시를 앞두고 대출상품 재편에 나선 것이다.

케이뱅크는 대표적인 신용대출 상품인 '직장인K'를 다음달 1일부터 일시 판매 중단한다고 29일 밝혔다. 직장인K신용대출은 한도거래(마이너스통장), 원리금균등과 만기일시 상환 등 총 3가지 방식으로 대출이 가능하다. 케이뱅크는 지난 19일 마이너스통장 방식 대출을 일시 중단에 이어 원리금 균등과 만기일시 상환 상품도 판매를 중단한다.



케이뱅크가 직장인K 대출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나선 것은 신용대출이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 케이뱅크의 여신은 매달 2000억원씩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8개 은행 월평균 가계신용대출 순증 평균치 1145억원의 2배 수준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주요 경영지표는 안정적이나 신용대출이 빠르게 늘고 있어 이번에 일부 상품을 중단했다"며 "한도거래 방식을 별도의 마이너스 통장 상품으로 출시하고, 금리수준에 대한 분석과 조정 등 재정비 작업을 거쳐 판매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의 6월 말 기준 예대율은 90% 초반이고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20% 선이고 수신액과 여신액은 각각 6200억원, 5700억원이다.

케이뱅크는 연내 자본을 확충해 하반기에는 소호(SOHO) 대출, 주택담보대출 등 신규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자본 확충을 연내로 앞당겨 추진한다는 목표로 주주사들과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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