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가 2400선을 돌파한 29일 "사상 최고 이익을 바탕으로 하반기 코스피는 2600을 돌파할 것"이라며 "2600이라는 숫자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주가, 새로운 시장이 열린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17년 코스피는 과거 사상 최고 이익을 실현하며 주가지수가 급등했던 2001년~2002년, 2006년~2007년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코스피 순이익이 100조원 박스권에 갇혔지만 올해 코스피 순이익 전망치는 130조원에 달하고 있다.
미국의 점진적 금리인상으로 지난 10년간 채권에 몰렸던 대규모 글로벌 자금이 이동하는 '대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전 세계적인 주식시장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거란 전망이다.
그는 "은행에게 금리인상은 제품 가격이 계속 상승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라며 "향후 2~3년간 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은행의 이익 증가를 의미하므로 최근 주가 상승에도 여전히 PBR(주가순자산비율)이 0.5~0.7배 수준에 불과한 금융주는 저평가 매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주식시장의 상승과 더불어 증권주도 빠뜨릴 수 없다고 부연했다. 한국 주식시장의 지배구조 개편 소용돌이 속에서 지주사 주식과 지주사의 예비후보인 주식들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