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의 고층 건물들./사진=블룸버그
니혼게이자이가 지난달 12일까지 결산을 발표한 1332개 일본 상장기업(전체 85%)의 순이익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상장기업의 올 회계연도(2017년 4월~2018년 3월) 순이익은 전년보다 4% 증가한 21조8196억 엔(약 216조8519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6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순이익은 전년보다 21% 늘어난 20조9005억 엔으로 집계됐다.
일본 담배업체 JT는 해외 M&A로 순이익이 급증한 대표 기업으로 꼽힌다. 이 기업의 매출액 세전 순이익률은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17년간 17배 이상 뛰었다. 2000년 3분기 1%에 머물렀지만 2015회계연도에서는 20% 정도까지 급등한 것이다. 1999년 미국 담배업체 RJR나비스코, 2007년 영국 담배업체 갤러허 등 해외 업체를 인수한 게 큰 영향을 미쳤다.
해외 개척은 수익성 개선에 직결된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진단했다. 지역별 영업이익률을 보면 국내 영업이익률은 지난 10년 평균 4.5%에 머물렀지만, 아시아와 오세아니아에서는 9%로 약 2배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의 디플레이션 환경 속에서 과잉 경쟁을 치러야 하는 게 국내시장의 단점으로 작용한다. 비용 면에서도 해외 진출이 유리하다. 원자재 수입국인 일본과 달리 해외에서는 원자재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