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스무 해를 맞은 미국 내 대표 소아암 치료 프로그램인 ‘현대 호프 온 휠스’의 '바퀴에 희망을 싣고'라는 의미를 되새기고, 기업 차원의 소통을 통해 한국 기업과 경제·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의 제리 플래너리 최고경영자(CEO) 직무대행 겸 수석부사장은 이날 “현대차와 딜러들은 1998년부터 소아암을 근절시키기 위한 싸움에 동참했다”면서 “어린이는 우리의 미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는 27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워싱턴사무소에서 미국 내 대표 소아암 치료 프로그램 ‘현대 호프 온 휠스’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현대차는 소아암 퇴치를 위해 존스홉킨스대학을 비롯한 5곳의 의료기관에 총 100만달러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현대차는 올해 총 1500만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왼쪽부터) 제리 플래너리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 CEO 직무대행 겸 수석부사장과 데이비드 킴 현대 워싱턴사무소 현지인 소장, 브라이언 래들 존스홉킨스대 교수, 한나 아담스 현대 호프 온 휠스 홍보대사, 한창환 HMA 전무가 기부금 전달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
‘현대 호프 온 휠스’는 미국 의회 소아암 의원모임(코커스)과 연계해 매년 의회 건물에서 소아암 환자 돕기 행사를 개최할 정도로 현지에선 성공적인 기업 차원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평가 받고 있다.
소아암 관련 기금 중에선 미국 내 두 번째 규모이며, 민간 부문만 놓고 보면 가장 액수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금(펀드)은 고객이 차량을 구입할 경우 딜러가 대당 14달러씩 적립하고, 현대차가 매칭 방식 등으로 추가금을 납부해 조성된다. 미국 전역에서 830여개 딜러가 기금 마련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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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 누적으로 미국에서 소아암을 치료하거나 연구하는 163곳의 병원 및 연구기관의 총 787개 연구 프로젝트가 ‘현대 호프 온 휠스’의 지원을 받았다.
현대차는 소아암 연구 지원은 물론 미국 전역 소아암 인식 고취 및 기부 장려를 위해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포털 사이트를 활용한 광고, 모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자선 마라톤 대회 등의 이벤트도 지속적으로 열고 있다.
정진행 사장은 “현대차는 자동차 회사 이상의 모범적인 기업 시민으로 지난 30여년간 미국 사회를 위해 공헌해왔다”며 “ ‘현대 호프 온 휠스’가 바로 그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와 별도로 지난해 아프리카 계 미국인의 역사와 문화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스미소니언 박물관을 후원했으며, 디트로이트와 펜실베니아 등 추운 지역의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코트 나눔 행사’도 개최했다.
또 HMA 본사 인근 45개 학교의 소외계층 초등학생 1만9500명을 대상으로 ‘현대 ST 수학 교실’도 지속적으로 열고 있다.
이밖에 앨라배마 몽고메리 시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마라톤 대회, 앨라배마주 거주 저소득층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걷기 대회 및 무료 유방 검진 프로그램 ‘조이 투 라이프’ 행사도 후원하고 있다.
한편 이날 설명회 자리에서 현대차는 1986년 첫 진출 이후 30여년간 진행해왔던 미국 시장에서의 일자리 창출과 투자 등 경제 분야 기여도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현대차 (251,000원 ▼500 -0.20%)와 기아차 (118,000원 ▼300 -0.25%)를 포함한 15개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26개 부품 협력사(1차 부품업체 기준)는 미국에서 지난해까지 누적으로 약 102억9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구체적으로 현대차그룹은 77억4000만 달러, 부품 협력사는 25억5000만 달러의 투자를 단행했다.
현대차그룹은 아울러 1만7000여명, 부품 협력사는 1만2000여 명의 미국 내 일자리를 창출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딜러도 약 8만5000명에 달했다.
현대차는 1986년부터 지난달까지 누적 1122만대, 기아차는 1994년부터 지난달까지 누적 695만대의 차량을 판매하는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에서 현대차는 1986년부터 지난달까지 누적 1122만대, 기아차는 1994년부터 지난달까지 누적 695만대의 차량을 판매하는 등 주요 완성차 메이커로서 자리매김해왔다”며 “꾸준한 사회공헌과 소통으로 한국 기업과 자동차 산업에 대한 우호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쌓아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