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후원 美소아암 치료 프로그램 한·미 정상회담 맞춰 설명회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17.06.28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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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진행 '현대 호프 온 휠스' 소개...미국 내 경제 기여도도 강조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경제인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미국 워싱턴에서 대표적 사회공헌 활동인 ‘현대 호프 온 휠스(Hyundai Hope On Wheels)’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로 스무 해를 맞은 미국 내 대표 소아암 치료 프로그램인 ‘현대 호프 온 휠스’의 '바퀴에 희망을 싣고'라는 의미를 되새기고, 기업 차원의 소통을 통해 한국 기업과 경제·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27일(현지 시간) 오후 현대차 워싱턴사무소에서 진행된 ‘현대 호프 온 휠스’ 설명회엔 벤 카딘(민주·메릴랜드) 상원의원, 테리 스웰(민주·앨라배마)·마사 로비(공화·앨라바마)·마이크 켈리(공화·펜실베니아)·주디 추(민주·캘리포니아)·다나 로라바쳐(공화·캘리포니아) 하원의원 등 연방 상·하원 의원 14명을 포함한 전·현직 정·관계 인사, 미 현지 소아암 병원 및 연구 기관 관계자, 홍문종·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 조배숙 국민의당 의원, 정진행 현대차 사장을 비롯한 현대차 임직원 등 총 250여 명이 참석했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의 제리 플래너리 최고경영자(CEO) 직무대행 겸 수석부사장은 이날 “현대차와 딜러들은 1998년부터 소아암을 근절시키기 위한 싸움에 동참했다”면서 “어린이는 우리의 미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도 68개 소아암 치료 연구 프로젝트에 총 1500만 달러를 지원할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 누적 기부금이 1억3000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는 27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워싱턴사무소에서 미국 내 대표 소아암 치료 프로그램 ‘현대 호프 온 휠스’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현대차는 소아암 퇴치를 위해 존스홉킨스대학을 비롯한 5곳의 의료기관에 총 100만달러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현대차는 올해 총 1500만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왼쪽부터) 제리 플래너리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 CEO 직무대행 겸 수석부사장과 데이비드 킴 현대 워싱턴사무소 현지인 소장, 브라이언 래들 존스홉킨스대 교수, 한나 아담스 현대 호프 온 휠스 홍보대사, 한창환 HMA 전무가 기부금 전달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는 27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워싱턴사무소에서 미국 내 대표 소아암 치료 프로그램 ‘현대 호프 온 휠스’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현대차는 소아암 퇴치를 위해 존스홉킨스대학을 비롯한 5곳의 의료기관에 총 100만달러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현대차는 올해 총 1500만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왼쪽부터) 제리 플래너리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 CEO 직무대행 겸 수석부사장과 데이비드 킴 현대 워싱턴사무소 현지인 소장, 브라이언 래들 존스홉킨스대 교수, 한나 아담스 현대 호프 온 휠스 홍보대사, 한창환 HMA 전무가 기부금 전달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는 이번 설명회에서 워싱턴 DC와 버지니아, 메릴랜드 주에 위치한 5곳의 의료기관과 6개 소아암 치료 연구 프로젝트의 관계자들을 초청해 총 100만 달러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현대 호프 온 휠스’는 미국 의회 소아암 의원모임(코커스)과 연계해 매년 의회 건물에서 소아암 환자 돕기 행사를 개최할 정도로 현지에선 성공적인 기업 차원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평가 받고 있다.

소아암 관련 기금 중에선 미국 내 두 번째 규모이며, 민간 부문만 놓고 보면 가장 액수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금(펀드)은 고객이 차량을 구입할 경우 딜러가 대당 14달러씩 적립하고, 현대차가 매칭 방식 등으로 추가금을 납부해 조성된다. 미국 전역에서 830여개 딜러가 기금 마련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누적으로 미국에서 소아암을 치료하거나 연구하는 163곳의 병원 및 연구기관의 총 787개 연구 프로젝트가 ‘현대 호프 온 휠스’의 지원을 받았다.
 
현대차는 소아암 연구 지원은 물론 미국 전역 소아암 인식 고취 및 기부 장려를 위해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포털 사이트를 활용한 광고, 모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자선 마라톤 대회 등의 이벤트도 지속적으로 열고 있다.

정진행 사장은 “현대차는 자동차 회사 이상의 모범적인 기업 시민으로 지난 30여년간 미국 사회를 위해 공헌해왔다”며 “ ‘현대 호프 온 휠스’가 바로 그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와 별도로 지난해 아프리카 계 미국인의 역사와 문화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스미소니언 박물관을 후원했으며, 디트로이트와 펜실베니아 등 추운 지역의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코트 나눔 행사’도 개최했다.

또 HMA 본사 인근 45개 학교의 소외계층 초등학생 1만9500명을 대상으로 ‘현대 ST 수학 교실’도 지속적으로 열고 있다.

이밖에 앨라배마 몽고메리 시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마라톤 대회, 앨라배마주 거주 저소득층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걷기 대회 및 무료 유방 검진 프로그램 ‘조이 투 라이프’ 행사도 후원하고 있다.  

한편 이날 설명회 자리에서 현대차는 1986년 첫 진출 이후 30여년간 진행해왔던 미국 시장에서의 일자리 창출과 투자 등 경제 분야 기여도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현대차 (251,000원 ▼500 -0.20%)기아차 (118,000원 ▼300 -0.25%)를 포함한 15개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26개 부품 협력사(1차 부품업체 기준)는 미국에서 지난해까지 누적으로 약 102억9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구체적으로 현대차그룹은 77억4000만 달러, 부품 협력사는 25억5000만 달러의 투자를 단행했다.

현대차그룹은 아울러 1만7000여명, 부품 협력사는 1만2000여 명의 미국 내 일자리를 창출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딜러도 약 8만5000명에 달했다.

현대차는 1986년부터 지난달까지 누적 1122만대, 기아차는 1994년부터 지난달까지 누적 695만대의 차량을 판매하는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에서 현대차는 1986년부터 지난달까지 누적 1122만대, 기아차는 1994년부터 지난달까지 누적 695만대의 차량을 판매하는 등 주요 완성차 메이커로서 자리매김해왔다”며 “꾸준한 사회공헌과 소통으로 한국 기업과 자동차 산업에 대한 우호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쌓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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