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중소기업 제품 편성비율 69%…미래부 첫 통계발표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17.06.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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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주요 통계 발표할 것…중소기업 판로 확대·상생 강화 계기될 것"

국내 7개 TV 홈쇼핑은 지난해 방송 시간의 69.2%를 중소기업 제품 방송을 진행했다. 총 3762개 중소기업의 재품이 4만1708시간 방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8일 이같은 내용의 TV홈쇼핑의 중소기업 주요 통계를 조사, 발표했다. 홈쇼핑사의 중소기업 제품 편성 관련 통계는 이번에 처음으로 조사된 것으로 지난해 9월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마련한 'TV홈쇼핑 불합리한 관행 개선방안'의 일환이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CJ오쇼핑, GS홈쇼핑,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NS홈쇼핑, 홈앤쇼핑, 공영홈쇼핑 등 7개 TV홈쇼핑의 전체 제품판매 방송시간은 361만7353시간으로 이 가운데 69.2%인 250만2503시간을 중소기업 제품 방송으로 진행했다.
홈쇼핑, 중소기업 제품 편성비율 69%…미래부 첫 통계발표


중소기업 판로확대를 목적으로 설립된 공영홈쇼핑과 홈앤쇼핑이 각각 100%, 80.3%을 중소기업 편성에 할당했고 이 두 개사를 제외하고는 롯데홈쇼핑이 66.1%로 가장 높은 편성 비율을 보였다. 이어 현대홈쇼핑(63.9%), NS홈쇼핑(62.3%), CJ오쇼핑(55.9%), GS홈쇼핑(54.6%) 순이었다.

시청률이 높고 상품 구매가 많은 프라임 시간대 중소기업 홈쇼핑 편성 비율은 66.8%로 전체 대비 다소 낮다. 특히 NS홈쇼핑을 제외한 전 사가 전체 비율 대비 프라임 시간대 중소기업 제품 편성 비율이 낮았다. NS홈쇼핑은 프라임 시간대 중소기업 편성 비율이 63.8%로 5개사(홈앤쇼핑, 공영홈쇼핑 제외) 중 가장 높았다.



중소기업 재고 부담 해소에 도움이 되는 직매입 방식은 425개사 941개 제품으로 약 2346억원이다. 직매입 방식이란 TV홈쇼핑사에서 제품을 직접 매입해 판매하는 것으로 재고도 홈쇼핑사가 책임지는 방식이다.

판매수수료 부담 요인으로 지적돼 온 정액수수료 방송은 전체 방송시간의 3.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정액수수료 방송은 제품 판매량에 따라 적용되는 정율 수수료와 달리 방송시간 당 정해진 금액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 방식이다.

미래부는 이번 통계 발표가 중소기업 제품 판로확대와 중소기업 재고 부담 해소 등을 위한 상생협력 관련 자율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홈쇼핑 산업 전반에 대한 실태조사를 강화하고 공개대상 범위를 확대해 매년 주요 통계를 조사, 공개할 계획이다. 또 홈쇼핑 재승인 심사 시 중소기업 상생에 대한 승인조건을 부과하고 승인 조건에 대한 이행점검을 강화하며 TV홈쇼핑과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상생협의회를 운영하는 등 공정거래 정착을 위한 정책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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