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m 높이 놀이기구서 추락한 소녀, 40대 남성이 받아내

머니투데이 모락팀 이재은 기자 2017.06.2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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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가 타고 있던 곤돌라 /사진=식스 플래그 놀이공원 홈페이지소녀가 타고 있던 곤돌라 /사진=식스 플래그 놀이공원 홈페이지


미국 뉴욕의 한 놀이공원에서 곤돌라를 타던 10대 소녀가 8m 높이에서 떨어졌으나 밑에서 받아준 남성 덕분에 무사히 목숨을 구했다.

시카고 트리뷴 등 다수의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지시간) 식스 플래그 그레이트 이스케이프 놀이공원에서 14살 소녀가 타고 있던 8m 높이의 놀이기구에서 떨어졌지만 밑에서 받아준 매슈 하워드(47) 덕분에 무사히 목숨을 건졌다.



소녀가 떨어지자 옆에 앉아있던 남동생은 소녀의 손을 붙잡고 버텼다. 곧 남동생이 큰 소리로 더 이상 손을 잡고 있을 힘이 없다고 울부짖자, 하워드는 간호사를 준비하는 딸 리앤 윈첼(21)과 함께 놀이기구 밑으로 달려가 "이제 괜찮으니 손을 놓아도 된다, 내가 받아줄게"라고 외쳤다. 마침 운행되던 기구가 멈춰지고 보안요원이 달려오는 중이었다.

손에 힘이 빠진 소녀는 결국 아래로 떨어졌고 하워드 부녀가 두 팔을 뻗어 소녀를 무사히 안았다. 두 사람은 소녀와 함께 땅에 나뒹굴어 가벼운 부상을 입었지만 치료 후 곧 귀가했다. 경찰은 구조된 소녀가 올바니 메디컬 센터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신체에 별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하워드는 "아무도 그 순간에 선뜻 아이 밑으로 나서려 하지 않았다"면서도 "나는 그 아이의 위험을 그냥 서서 바라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 목격자는 "놀이공원 직원이 기구를 중지하고 도와주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기구에 안전벨트가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놀이공원 측은 "주행 중 오작동은 없었다"면서도 "철저히 조사할 때까지 기구 운행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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