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충망 뜯고 창문으로…빈집·식당 상습털이범 구속

뉴스1 제공 2017.06.2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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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피의자, PC방·찜질방 전전하며 훔친 돈으로 생활

(서울=뉴스1) 김다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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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변한 직업 없이 빈집과 식당을 털어 생활하던 30대 상습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낮 시간대 주택가 빈집이나 야간영업이 끝난 식당에 침입해 현금을 훔쳐 달아난 혐의(야간주거침입절도 등)로 고모씨(30)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 3월부터 약 석 달간 14회에 걸쳐 서울 종로구와 성북구 일대의 주택 및 식당에 침입해 400만원 상당의 현금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고씨는 대부분의 식당이 영업을 마친 오전 2~3시쯤 주방 창문이 열린 식당을 찾아 방충망을 뜯고 들어가거나 드라이버로 출입문 경첩을 푸는 등의 수법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일정한 주거지 없이 PC방·찜질방을 전전하던 고씨는 훔친 돈을 생활비와 게임비 등에 쓴 것으로 확인됐다. 고씨는 여러 차례 동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고씨를 피의자로 특정하고 동선을 파악해 서울 시내 한 PC방에서 그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씨가 출소 후 택배 아르바이트나 일용직 노동으로 돈을 벌기도 했지만 힘이 들고 돈이 떨어지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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