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소폭 하락…1132.7원 마감

머니투데이 권혜민 기자 2017.06.1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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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인상 여파로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이 진정세를 보였다. 상승 부담감이 작용한데다 부진한 미국의 경제지표에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4원 내린(원화 강세) 1132.7원에 마감했다.



전일대비 1.6원 내린 1132.5원에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오전 중 하락세를 보이며 정오쯤 1128.7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이후 반등을 시작, 오전의 하락폭을 모두 되돌린 상태로 장을 마쳤다.

주말 사이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했던 이유로 달러 가치는 하락했다. 역외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다.



미국의 5월 신규주택착공건수는 109만2000건으로 전달대비 5.5%(6만4000건) 줄었다. 3개월 연속 감소하며 8개월 내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주택시장 선행지표인 주택건축 허가건수도 116만8000건으로 전달대비 4.9%(6만 건) 감소했다.

개장 후 횡보하던 원/달러 환율은 위안화 환율이 절상 고시되자 이에 동조해 하락 흐름을 시작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환율을 전일대비 0.0023위안 하락한 달러당 6.7972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 가치를 전일대비 0.03% 올린 것이다.

전일(16일) 급등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데다 분기말을 맞아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유입된 점도 원/달러 환율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세계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누그러지며 외국인 주식자금이 유입되자 하락 흐름을 지속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1278억원 순매수했다.

다만 1120원대 후반까지 내리자 저점 결제(달러 매수) 수요가 유입되며 낙폭을 축소했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는 1.4원 내렸지만 시가보다는 0.2원 오른 상태로 장을 마쳤다.

주요국 통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강세가 뚜렷했다. 전일 대비 유로화 0.4%, 호주 달러화 0.3%, 엔화 0.1%, 원화 0.1%, 싱가포르 달러화 0.1%, 대만 달러화 0.1%,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0.1%, 태국 바트화 0.1% 각각 절상됐다. 파운드화는 보합을 나타냈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9.76원으로 전일대비 1.35원 하락했다. 원/유로 환율은 1268.85원으로 3.53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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