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탈핵시대' 선언…한전 등 관련주 일제히 하락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2017.06.1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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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중인 신규원전 건설계획 전면백지화"…한전KPS·한전기술 1~2% 하락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원전중심의 발전정책을 폐기하고 탈핵시대로 가겠다"고 선언하면서 한국전력 등 관련주가 일제히 내림세다.

이날 오전 11시16분 현재 한국전력 (21,250원 ▼100 -0.47%)은 전장대비 400원(0.92%) 내린 4만3050원을 기록중이다. 한전KPS (34,850원 ▼550 -1.55%)한전기술 (64,600원 ▼1,200 -1.82%)은 각각 1.35%, 2.10% 하락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 1호기 영구정지 기념식에서 "준비중인 신규원전 건설계획은 전면백지화 하겠다"며 "원전의 설계 수명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수명을 연장해 가동중인 월성 1호기는전력 수급 상황을 고려해 가급적 빨리 폐쇄하겠다"며 "지금 건설 중인 신고리 5,6호기는 안전성과 함께 공정률과 투입 비용, 보상 비용, 전력 설비 예비율 등을 종합 고려해 빠른 시일 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문 대통령의 선언은 기존 탈원전 공약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사회적 합의 도출은 결론을 미뤄둔 것이라는 설명이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센터장은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 확정될 8차 전력수급계획이 나오기 전까지는 원전 건설 여부를 확정적으로 말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오늘 문 대통령 발언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고 주가에도 충분히 반영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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