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진 메디플란트 대표이사 부회장/사진=김유경 기자
최근 본사를 서울 논현동 보전빌딩으로 이전한 메디플란트는 입구 오른쪽 접견 및 전시실을 치과처럼 꾸몄다. 개원 치과의사들은 이곳에서 필요한 기기들을 직접 확인하며 상담받을 수 있다.
메디플란트가 단기간 치과병원 영업망을 크게 넓힐 수 있었던 것은 국내 1위 치과 원재료 도매업체인 '미덴탈'을 인수했기 때문이다. 미덴탈의 시장점유율은 65%로 고객 치과병원이 700여개에 달한다. 개원 후에도 치과병원들은 각종 치과재료 소모품을 꾸준히 구입한다.
조 부회장은 "치과 재료들이 대부분 작은데 멸균기는 크고 시간도 많이 소요돼 불편했다"며 "치과에 맞는 전용 멸균기를 개발,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디플란트는 최근 기공사업부를 신설하고 평택에 대규모 제조공장 설립을 위한 토지(석정리 649-22 창고용지 7899㎡·석정리 649-27 창고용지 506㎡)도 30억원에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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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부회장은 "현재 멸균기 제조공장이 군포에 있지만 너무 작은데다 앞으로 임플란트 관련 제조시설도 필요해 대규모 공장을 연내 설립할 계획"이라며 "평택 공장 1층은 의료기기, 2층은 임플란트 및 관련 제품, 3층은 기공 제조시설이 들어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디플란트는 올해 전년보다 70% 성장한 매출액 20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으로 흑자전환이 목표다. 조 부회장은 이를 위해 사업부를 △원재료 도매업(MRO) △병원경영지원(MSO) △치과기공 3개 부서로 정비했다.
그는 "치과 원재료 도매업 100억원, 의료기기사업 60억원, 기공사업과 기타에서 4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며 "2018년은 안정기, 2019년은 성장기, 2020년엔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는 로드맵을 그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