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플란트 "치과 원스톱 쇼핑…올 매출 200억 목표"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7.06.20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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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대행(MRO)·경영지원(MSO)·의료기기 3각 편대 구축

조재진 메디플란트 대표이사 부회장/사진=김유경 기자조재진 메디플란트 대표이사 부회장/사진=김유경 기자


치과병원은 국내에서 연간 200~250개 정도 개원한다. 이중 65%의 개원 치과의사들이 덴탈전문기업 메디플란트 (70원 ▲7 +11.11%)를 방문한다. 치과 개원에 필요한 유니트체어, 치과용 CT, 멸균기, 임플란트 재료 등을 원스톱으로 쇼핑할 수 있어서다. 이미 성공한 치과의사 선배의 경영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는 점도 개원 치과의사들이 메티플란트를 노크하는 이유다.

최근 본사를 서울 논현동 보전빌딩으로 이전한 메디플란트는 입구 오른쪽 접견 및 전시실을 치과처럼 꾸몄다. 개원 치과의사들은 이곳에서 필요한 기기들을 직접 확인하며 상담받을 수 있다.



조재진 메디플란트 대표이사 부회장 겸 안산예치과 원장(사진)은 "52개의 예치과와 개원하는 치과병원뿐 아니라 치과 재료들을 구입하는 700여개 협력병원이 모두 고객사"라며 "이를 기반으로 티타늄 임플란트와 치과 전용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저렴하게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디플란트가 단기간 치과병원 영업망을 크게 넓힐 수 있었던 것은 국내 1위 치과 원재료 도매업체인 '미덴탈'을 인수했기 때문이다. 미덴탈의 시장점유율은 65%로 고객 치과병원이 700여개에 달한다. 개원 후에도 치과병원들은 각종 치과재료 소모품을 꾸준히 구입한다.



메디플란트는 이러한 유통망을 기반으로 개원에 꼭 필요한 멸균기를 비롯해 각종 의료기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인수합병한 의료장비 제조업체 '엘럽스' 연구진들이 치과의사들의 아이디어를 수용해 치과 맞춤용 제품을 개발 중이다.

조 부회장은 "치과 재료들이 대부분 작은데 멸균기는 크고 시간도 많이 소요돼 불편했다"며 "치과에 맞는 전용 멸균기를 개발,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디플란트는 최근 기공사업부를 신설하고 평택에 대규모 제조공장 설립을 위한 토지(석정리 649-22 창고용지 7899㎡·석정리 649-27 창고용지 506㎡)도 30억원에 매입했다.


조 부회장은 "현재 멸균기 제조공장이 군포에 있지만 너무 작은데다 앞으로 임플란트 관련 제조시설도 필요해 대규모 공장을 연내 설립할 계획"이라며 "평택 공장 1층은 의료기기, 2층은 임플란트 및 관련 제품, 3층은 기공 제조시설이 들어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디플란트는 올해 전년보다 70% 성장한 매출액 20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으로 흑자전환이 목표다. 조 부회장은 이를 위해 사업부를 △원재료 도매업(MRO) △병원경영지원(MSO) △치과기공 3개 부서로 정비했다.

그는 "치과 원재료 도매업 100억원, 의료기기사업 60억원, 기공사업과 기타에서 4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며 "2018년은 안정기, 2019년은 성장기, 2020년엔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는 로드맵을 그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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