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한채 없이 힐튼을 뛰어넘은 3명의 청년들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17.06.1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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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새책]아이디어 하나로 세상을 바꾼 에어비앤비 이야기

호텔 한채 없이 힐튼을  뛰어넘은 3명의 청년들


단 한 채의 호텔도 보유하지 않으면서 힐튼과 메리어트 보다 높은 시가총액을 기록한 기업. 세계 최대 호텔기업 인터컨티넨탈 그룹이 65년에 걸쳐 이뤄낸 업적을 단 4년만에 달성한 기업. 191개 국가에 300만개 숙소와 1억6000만 고객을 보유한 에어비앤비 이야기다.

'에어비앤비 스토리'(다산북스 펴냄)는 창업 10년만에 기업가치 300억달러를 돌파한 세계 최대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가 어떻게 견고한 기존산업을 무너뜨리고 세계 최고 자리에 올랐는지 혁신의 과정을 담았다. '포춘'의 부편집장 레이 갤러거가 수년에 걸쳐 에어비앤비의 창업자 브라이언 체스키와 조 게비아, 네이선 블레차르지크를 인터뷰하고 분석했다.



에어비앤비가 처음부터 찬사를 받았던건 아니다. 집이라는 자기 재산을 자본으로 활용해 공유한다는 발상은 새로움을 넘어 미친 짓처럼 보였다. 낯선 사람에게 개인공간을 빌려 준다는 것도, 낯선 이의 집에서 잠을 자는 것도 모두 이상하게 보였지만 창업주인 20대 청년들은 숱한 시행착오를 거치며 아이디어를 비즈니스로 발전시켜 나갔다.

빚을 갚기 위해 시리얼박스를 조립해 팔고, 단 한 명의 고객을 만나기 위해 비행기를 탄 일화, 예상치 못한 최악의 위기 등은 혁신을 이루기 위해 기업이 겪어야할 시련을 생생히 보여준다.



저자는 에어비앤비의 성공에 찬사를 보내기 보다 이 회사의 성공 사례를 통해 완전히 새로워진 산업의 지형과 파괴적 혁신 기술의 영향력을 강조한다. 4차 산업 혁명이라는 거대한 물결 속에서 전장 한복판에 있거나 나갈 채비를 하는 스타트업이라면 전통적 경영이론이 통하지 않는 새로운 비즈니스 세계에서 에어비앤비가 써내려간 이야기를 만나보는 것도 좋겠다.

◇에어비앤비 스토리=레이 갤러거 지음. 다산북스 펴냄. 268쪽/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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