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인사청문회 野 설득 총력…추경은 반드시 6월 국회서 통과"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2017.06.1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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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11일 원내상황점검회의 "고개 숙이고 협치…추경 野 '일자리 요구' 반영할 것"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윤관석 민생상황실장을 비롯한 원내대표단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모여 인사청문회 상황 점검 및 대응 전략 논의하고 있다. /사진=뉴스1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윤관석 민생상황실장을 비롯한 원내대표단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모여 인사청문회 상황 점검 및 대응 전략 논의하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이 11일 '점심 도시락 회의'을 갖고 인사청문회와 추가경정예산(추경) 돌파를 위해 야당 설득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민주당 원내대표단은 이날 국회 당 원내대표실에서 원내현안점검회의를 열어 인사청문회 통과를 위해 야당에 적극 협조를 구하고, 추경은 반드시 6월 임시국회서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제윤경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제 원내대변인은 이날 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에서 "주로 인사청문회 관련해 상임위 별로 내용을 공유했다"며 "또 추경안에 대해선 임시국회가 잘 마무리될 때까지 더 고개 숙이고 협치하는 방향으로 기조를 잡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두고 '진통'을 겪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김이수 헌법재판소장·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논의 내용을 전했다.



김상조 후보자에 대해 제 원내대변인은 "무난히 청문보고서가 채택될 것이라 본다"며 "바른정당은 모든 절차에 참여하되 거기서 찬반을 밝힌다고 이야기했고, 국민의당은 몇 가지 조건이 합의됐다"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의 지속적인 반대에 관련해선 "이진복 위원장(한국당)이 오는 12일 한 번 더 전체회의를 시도하고 한국당이 그때도 참여를 거부하면, 정상적으로 회의가 가능하도록 노력을 하겠다는 말씀이 있었다"고 말했다. 국회에 따르면 김 후보자 청문보고서를 채택하기 위한 정무위원회 전체회의는 12일 오후 3시로 예고돼 있다.

김이수·강경화 후보자에 대해 제 원내대변인은 "쉽지만은 않지만 최대한 의원들을 접촉해 협조를 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강 후보자를 두고 그는 "주말을 지나면서 여성·전직 외교장관 등의 지지가 잇따르는 등 여론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며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외교부 장관이 공석이면 야당에게도 부담일 것"이라며 야당의 입장 변화를 기대했다.

제 원내대변인은 '일자리 추경'에 대해선 낙관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야당이 제시하는 일자리 예산이 있다면 적극 반영해 추경안을 반드시 6월 임시국회 내에 마무리하자고 했다"며 "걱정과 달리 원내에서 추경 관련 상임위 회의는 일정에 맞출 수 있다고 판단해 비관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추경안 통과 설득을 위해 12일 오후 국회를 찾아 본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할 계획이다.

다만 설득 외에는 특별한 수가 없다는 지적에 그는 "현재 상황에선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것이 전제조건"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김이수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본회의에 직권상정하는 등 '임명 강행' 가능성에 대해선 "협치를 깨자고 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후 국회 당 원내대표실에서 현안을 점검하는 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우원식 원내대표와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를 중심으로 윤관석 민생상황실장 등 10여명의 원내대표단 소속 의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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