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美 5월 판매 1위 포드에 내줘...현대차 판매량 15% '후진'

머니투데이 뉴욕=송정렬 특파원 2017.06.0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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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美 5월 판매 1위 포드에 내줘...현대차 판매량 15% '후진'


미국 최대의 자동차업체 GM(제너럴모터스)이 5월 미국시장에서 판매순위 1위 자리를 포드에 내어줬다. 현대자동차는 5월 판매량이 15%나 줄어드는 부진을 보였다.

1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인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5월 자동차 판매량은 151만9175대로 전년동기대비 0.5% 감소했다.



GM의 5월 판매량은 23만7156대로 전년동기대비 1.4% 줄었다. 반면, 포드는 전년동기대비 2.3% 늘어난 24만250대를 판매하며, GM을 제치고 월판매순위 1위를 차지했다.

GM의 판매부진은 올들어 미국 자동차수요가 급감하면서 미국 공장 인원감축 등 생산조정에 나선 데다 매리 바라 최고경영자(CEO)의 수익중심 경영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의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5.5%나 감소한 6만11대에 그쳤다. 기아차의 판매량 역시 5만8507대로 전년동기대비 7% 떨어졌다.

올들어 5월까지 현대차의 누적판매량은 29만1853대로 전년동기대비 4.8% 줄었다. 기아차의 올해 누적판매량은 23만9593대로 전년동기대비 무려 9.8%나 떨어졌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부진은 미국 자동차수요 감소속에 격화되고 있는 ‘인센티브’ 경쟁에서 밀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5월 미국 자동차업계의 평균 인센티브 금액은 차량당 3650달러를 넘어 역대 5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요타의 판매량은 21만8248대로 전년동기대비 0.5% 줄었다. 반면 혼다와 닛산은 각각 14만8414대, 13만7471대를 판매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0.9%, 3.0% 늘어난 수치다.

전기차업체인 테슬라는 5월 한달간 4050대를 판매했다. 전년동기대비 판매성장률은 무려 37.3%에 달했다.

미국 자동차시장은 2009년 이후 7년 연속으로 판매성장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올들어 5개월 동안 자동차업체들의 공격적인 인센티브 제공에도 자동차 수요는 살아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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