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 부분파업…"부실매각 중단하라"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17.05.3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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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매각 관련 고용보장하라"...회사 "부분파업 결정, 유감"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전국 금호타이어 노조원들이 금호타이어 매각을 규탄하고 고용안정을 촉구하는 상경투쟁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전국 금호타이어 노조원들이 금호타이어 매각을 규탄하고 고용안정을 촉구하는 상경투쟁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금호타이어 (7,040원 ▲300 +4.45%) 노동조합(1노조)이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노조는 금호타이어 부실매각 중단과 2016년 임단협 마무리를 촉구하고 나섰다.

31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1노조)는 오는 6월 1~2일 근무조별 2시간 부분파업을 실시한다. 노사는 지난 30일 ‘26차 본 교섭’을 진행했으나 부분파업을 막지는 못했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매각 관련) 상황을 감안할 때 임금피크제만 고집하는 현 경영진과 교섭에 매달리기보다는 매각관련해 고용보장과 투자를 요구하고 관철하는 것이 훨씬 중요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산업은행에 수차례 고용보장과 국내 공장 투자에 관한 요구안을 전달했다"며 "그러나 산은은 기밀유지 약정을 이유로 고용에 관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산은은 지난 24일 면담에서 상표권 협의가 마무리되면 더블스타와 고용문제에 관한 협의 테이블을 만들어 주겠다고 했다"며 "고용보장에 관한 협의가 왜 후순위로 밀려야 하냐"고 반문했다.

노조는 "2시간 경고파업은 교섭 마무리를 촉구하고, 고용보장 요구를 회피하고 그에 관한 논의를 후순위로 취급하는 무책임한 산은을 압박할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2016년 단체교섭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가 힘을 모아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며 "하지만 노조가 1~2일 근무조별 2시간 부분파업을 결정한 것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조가 단체교섭과는 무관한 파업을 결정한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노사가 혼연일체로 위기극복에 매진해도 부족한 상황에서 회사만 더욱 어렵게 만들 뿐, 파업을 통해 고용보장을 얻어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라고 했다.

한편 금호타이어 노동조합(2노조)은 금호타이어 지회(1노조)와 동일하게 제시된 안으로 잠정 합의 후, 조합원 82.3%의 높은 찬성률로 이를 통과시켰고 지난달 13일 조인식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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