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틴 껌, 천천히 30분만 씹어야…"과다사용시 부작용"

뉴스1 제공 2017.05.3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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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금연 목적 의료제품 사용법 안내

(세종=뉴스1) 이진성 기자 =
니코틴 껌, 천천히 30분만 씹어야…"과다사용시 부작용"


금연을 위해 찾는 이른바 '니코틴 껌'은 흡연 충동이 있을 때 천천히 30분 정도 씹은 후 버려야 한다. 몇 개를 동시에 씹으면 니코틴 과량 투여로 떨림, 정신혼동, 신경반응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0일 흡연자들이 금연을 위해 사용하는 의료제품에 대한 올바른 사용법을 안내했다.



금연을 위한 의료제품은 니코틴을 공급해 흡연량을 감소시키거나 의존성을 낮춰주는 '의약품'과 니코틴 성분이 없고 흡연 욕구를 낮추거나 흡연습관을 개선시키는 '의약외품'으로 구분된다.

'니코틴 껌'과 '패치제', '구강용해필름', '트로키제' 등은 일반의약품에 속한다.



니코틴 껌은 흡연 충동이 있을 때 천천히 30분 정도 씹은 후 버리면 되고, 사용량은 하루 20개피(한갑) 이하 흡연자의 경우 한번에 2㎎껌(1개)이 권장된다. 하루 20개피를 초과해 담배를 피우거나 2㎎껌으로 실패한 흡연자는 4㎎껌(1개)이 권장되며, 하루 총 사용량이 15개를 넘지 않도록 한다.

패치제는 피부를 통해 니코틴을 흡수시키는 제품이다. 하루 1매를 매일 같은 시간에 부착하고 엉덩이와 팔 안쪽 등 털이 없는 부위에 돌아가며 부착하는 것이 좋다. 하루 흡연량에 따라 패치제에 함유된 니코틴의 양이 달라질 수 있다. 고용량에서 시작해 통상 1~2개월 간격으로 점차 투여량을 감량하는 것이 올바른 사용법이다.

구강용해필름은 입 안에서 녹는 필름형 제품으로, 니코틴 의존성이 낮은 흡연자에게 적합하다. 녹을 때까지 약 3분 정도 혀로 입천장을 부드럽게 눌러 복용한다. 씹거나 통째로 삼키면 안된다.


입에서 사탕처럼 흡수되는 트로키제는 천천히 빨아서 복용하고 삼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하루 30개피 이상 피우는 흡연자에게는 권장하지 않는다.

특히 이들 제품은 담배를 계속 피우거나 니코틴을 함유한 다른 의약품을 함께 복용하면 안된다. 임부나 수유부, 3개월 이내에 심근경색을 경험하거나 심혈관계 질환, 뇌혈관성 질환이 있는 사람은 사용을 피해야 한다.

의약외품으로는 흡연욕구저하제와 흡연습관개선보조제가 있다. 흡연욕구저하제는 시중에서 유통되는 전자담배와 유사하게 카트리지와 무화기, 배터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연초유 등이 함유된 액상의 내용물을 기화시켜 흡입하는 방식이다.

이 제품은 알레르기가 일어나기 쉬운 사람과 임산부·수유부, 구강이나 후두부에 염증이 있는 사람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다른 물질과 함께 사용하면 안되며 사용중에 구역질과 가래, 어러움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흡연습관개선보조제는 전자담배처럼 전자장치(기기)에 니코틴이나 연초유 없이 향만 첨가된 액상제품을 충전해 흡입하는 제품이다. 지난해 10월 의약외품으로 분류·관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허가된 제품은 없다.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하는 전문의약품에는 부프로피온과 바레니클린을 주성분으로 하는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 부프로피온은 신경전달물징의 재흡수를 억제해 흡연욕구를 감소시키며, 바레니클린은 니코틴 수용체에 결합해 흡연 욕구와 금단증상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부프로피온 제제는 '목표 금연일' 2주 전부터 투여를 시작하는 것이 좋고, 약을 쪼개지 말고 통째로 삼켜야 한다. 바레니클린은 '목표 금연일' 2주 전부터 투여를 시작해 이 기간 동안 서서히 양을 늘리는 것이 좋고, 충분한 물과 함께 복용해야 한다.

전문의약품은 제품 복용 중 졸림과 어지러움,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운전이나 기계 조작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우울증이나 기분변화 등이 나타나는 경우 즉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금연 목적을 위해 관련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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