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앵커(왼쪽)와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사진=JTBC 뉴스룸 캡처
지난 29일 오전에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의 3차 공판에 참석한 주진형 전 대표는 "삼성그룹 합병을 돕는 것은 올바른 정책적 판단이었다"는 취지의 박 전대통령 발언에 "정신 나간 주장"이라고 강하게 비판해 주목을 받았다.
이날 JTBC 뉴스룸에 출연한 주 전대표는 자신의 강한 비판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할 수는 있지만 아무리 대통령이라 하더라도 자기 업무 범위를 넘어서 개입을 시사했다는 점에서 법의식이 굉장히 박약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주 전대표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삼성물산의 주주들한테 심각한 손해를 초래하는 구조로 돼 있는 것은 금융시장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사람은 다 안다"며 "그런데 그걸 백주에 그냥 밀어붙인 것은 노상강도와 같다"고 말했다.
앞서 주 전대표는 박 전대통령의 재판에 출석, 당시 한화그룹 고위관게자로부터 합병과 관련한 긍정적 보고서를 작성하라는 압력을 받았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강제 해임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