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은 서울 구의역에서 19살 비정규직 김모군이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사망한지 1년된 날이다. 2인1조 작업이 원칙이지만 김군이 속한 서울메트로 하청업체 은성 PSD(Platform Screen Door·스크린도어)에서는 이를 지키지 않았다.
"키는 180cm정도 됐고 건장한 친구였다" 김군과 당시 같이 일을 했던 조모씨(가명)는 그에 대해 이렇게 회상했다. "사고 한달전 회기에서 같이 술을 먹은 적이 있다"는 그는 "2016년 4월쯤 자회사 편입 이야기가 돌았는데, 힘들어도 열심히 해보자고 했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사고 이후 서울메트로는 외주용역 직원들을 직접고용했지만 정규직이 아닌 무기계약직 형태였다. 서울시는 지난해 PSD유지보수, 역무지원, 전동차 검수지원 등 근로자 141명을 직접고용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지난 25일 오전 서울 광진구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승강장에 스크린도어 사고 1주기를 추모하는 국화가 놓여져 있다. 2017.5.2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