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미트론 충격 털고 실적 턴어라운드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17.05.29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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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당기순이익 1193억원, 보장성상품 판매 전년동기대비 15.4% 증가

지난해 고기를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육류담보대출(미트론) 피해로 위기를 겪은 동양생명 (5,060원 ▼100 -1.94%)이 지난 1분기 탄탄한 실적을 보여주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동양생명은 지난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이 11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4%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 당기순이익 1000억원 규모는 동양생명 창사 이래 최대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32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고 영업이익은 1489억원으로 59.5% 급증했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말 발생한 미트론 피해로 약 3000억원 규모의 대손충당금을 쌓아 지난해 4분기에 275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올들어 양호한 실적을 보여주며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동양생명의 총자산은 27조99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했다. 보험사의 건전성을 보여주는 RBC(보험금 지급여력) 비율은 222.9%로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22.31%포인트 하락했지만 대주주인 중국 안방보험이 올들어 5283억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하면서 지난해 말 182.0%과 비교해서는 40.9%포인트 상승했다.



전속설계사는 지난해 1분기 3372명에서 3.3%, 110명 늘어난 3482명으로 꾸준히 늘어나 영업기반도 공고히 다지고 있다. 지난 1분기 월납초회보험료는 2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고 종신·CI(중대질병)·정기보험 등 보장성상품 판매는 106억원으로 15.4% 늘었다. 또 저축성상품이 주로 팔리는 방카슈랑스(은행에서 파는 보험상품)에서 보장성상품의 월납초회보험료가 125.7% 증가하는 등 보장성상품 판매가 안정적으로 정착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올들어 보장성상품 판매를 강화하면서 GA(법인대리점)와 방카슈랑스 등 영업채널 전반에서 보장성상품 판매 비중이 늘었다"며 "지속적인 채널 혁신과 자산운용수익률 제고를 통해 양적·질적 동반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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