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만든 자율주행차, 서킷 달린다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17.05.2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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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제스피디움서 '대학생 자율주행차 경진대회'..2.6km 서킷 2바퀴 돌며 순위 경쟁

제 13회 현대자동차그룹 미래자동차 기술공모전: 자율주행자동차 경진대회’ 본선대회에 진출한 한국기술교육대학교 학생들이 대회를 앞두고 자율주행자동차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제 13회 현대자동차그룹 미래자동차 기술공모전: 자율주행자동차 경진대회’ 본선대회에 진출한 한국기술교육대학교 학생들이 대회를 앞두고 자율주행자동차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241,000원 ▼8,000 -3.21%)그룹은 26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 서킷에서 대학생 대상의 국내 최대 자동차 공모전인 '제 13회 미래자동차 기술공모전: 자율주행자동차 경진대회' 본선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 미래자동차 기술공모전'은 대학생들이 직접 자동차 실물을 제작해 겨루는 대회다. 미래 자동차 기술에 대한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자동차에 직접 적용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현대차그룹이 1995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2010년 10회 대회부터는 완성차 업체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자동차 경진대회'라는 연구테마로 실제 무인자동차를 제작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국내 최초로 서킷에서 자율주행자동차 경진대회를 실시한다. 장애물이 설치된 서킷(2.6km)을 2바퀴 주행해야 한다. 우승자는 결승선 통과 시간을 기준으로 가려진다.



발표심사와 예선대회를 거쳐 선발된 11개 참가팀은 지난해 1월부터 현대차그룹이 제공한 연구용 차량 아반떼 1대와 연구비로 자율주행자동차를 개발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자율주행 운전면허를 취득하는주제로 진행된 예선 대회에서 직접 개발한 자율주행차로 횡단보도 일시정지, 굴절코스 주행, 후방주차 등 운전면허 기능시험 8종을 수행했다.

자율주행차 경진대회는 1년 이상의 장기 프로젝트라는 점과 첨단 자동차 기술을 적용한다는 어려움을 감안해 대학별 관련 연구실을 중심으로 팀 단위의 과제 수행이 이뤄졌다. 현대차그룹은 참가팀들이 기술 분야별 자문 연구원과 함께 연구 개발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현대차그룹은 본선대회 1등 1팀에게 상금 5000만원과 해외 견학의 기회를 부여한다. 2등 1팀에게는 상금 3000만원을 제공하는 등 총 2억원 상당의 상금을 시상한다.


또 대회 당일에는 고공 촬영 장비를 포함한 10여 대의 카메라를 통해 경기 장면을 대화면 스크린에 생중계해 본선 경기장을 찾은 학생 및 관계자들이 더 생생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율주행자동차 분야에 대한 기술 개발과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2010년부터 완성차 업계로서는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자동차 대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술 공모전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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