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 "서민들의 주거래은행이 될 것"

머니투데이 송학주 기자 2017.05.26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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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웅 웰컴저축은행 신임 대표이사 인터뷰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신임 대표이사. / 사진=홍봉진 기자김대웅 웰컴저축은행 신임 대표이사. / 사진=홍봉진 기자


“디지털 혁신을 통해 부실을 사전에 예방하고 수익 다변화를 통해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생각이다.”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는 “디지털과 데이터에 기반해 서민과 자영업자를 위한 금융서비스회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2013년에 웰컴금융그룹에 합류해 2014년에 웰컴저축은행 인수를 진두지휘했고 지난 3월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가계대출에 대한 금융당국의 규제가 강화되고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으로 경쟁이 치열해진 환경 속에서 어떤 전략을 갖고 있는지 들어봤다.

△지난해 역대 최대 순익을 거뒀는데 비결은.
=서민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질적 수준을 높여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제공한 것이 통했다. 웰컴저축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모든 영업점이 오후 6시까지 문을 열어 고객을 응대하고 있다. 또 모바일·온라인에서는 24시간 뱅킹 서비스를 지원해 고객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웰컴저축은행의 스마트뱅킹 서비스인 ‘웰컴스마트’는 2015년 11월 출시 이후 1년5개월만에 이용자가 15만명을 돌파했다. 핀테크를 접목한 생활밀착형 할부금융상품과 비대면 사업자대출인 ‘그날대출’ 등 서민에게 꼭 필요한 상품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제공하며 고객과의 접점을 넓힌 것이 수익으로 이어졌다.



△올해 저축은행 경영여건은 어떤가.
=정책적 요인을 포함해 대내외적 금융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가계대출 총량규제, 충당금 적립 의무 강화, 법정 최고금리 인하 움직임 등 정책 변수들이 영업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도 주목해야 한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업계 전반적으로 리스크 관리가 최고의 쟁점이 되고 있다. 특히 웰컴저축은행은 개인신용 대출과 자영업자 대출 등 소매금융시장에 특화돼 있어 리스크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금융당국의 정책에 부응하면서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위기를 극복해 나갈 생각이다.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신임 대표이사. / 사진=홍봉진 기자김대웅 웰컴저축은행 신임 대표이사. / 사진=홍봉진 기자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
=디지털 기반으로 자동화된 심사 기법과 고객 특성에 따라 세분화된 맞춤 스코어링(신용평가) 기법으로 대출 건전성 관리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덕분에 고정이하 여신비율을 10% 미만으로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올해 역시 리스크 관리와 디지털 혁신을 최우선 경영전략으로 삼고 있는데 이 둘은 별개가 아니다. 디지털 혁신은 원가절감과 관리의 편의성을 불러오는 동시에 고객의 양질화와 부실률 감소를 이끌어 결국 리스크 관리로 연결된다.



△어려운 여건에서 성장동력은 어디에서 찾고 있나.
=수익 다변화와 주거래 은행화다. 저축은행도 할부금융을 취급할 수 있게 되면서 지난해 할부금융 시장에 진출했다. 오토바이, PC, 주택 인테리어 상품, 가전제품, 모발이식, 유치원 교구재 등 생활밀착형 상품으로 할부금융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주거래 은행화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웰컴직장인사랑’ 보통예금은 다른 저축은행 대비 높은 금리와 100만원 이상 급여이체시 연 1%의 우대금리를 제공해 직장인들의 주거래 통장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전국의 편의점 등에 설치된 3만5000여대의 자동화기기(ATM)에서 수수료 없이 돈을 인출할 수 있어 접근성도 은행 못지 않다. 또 계좌 개설부터 거래관리, 예적금 상품 가입, 대출까지 모두 비대면으로 가능해 주거래 은행으로 삼아도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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