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중소상인과 손잡고 '상생형 쇼핑몰' 연다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17.05.25 12:00
글자크기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 26일 그랜드 오픈…중소상인에 매출액 일부 수수료 지급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 /사진제공=현대백화점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 /사진제공=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이 국내 최대 유통단지인 서울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에 '상생형 쇼핑몰'을 선보인다. 가든파이브 중소상인들은 물론 주변 문정동 로데오 상인들과 상생 협력을 통해 문을 여는 쇼핑시설로 대형 유통업체와 중소상인간 상생 및 동반성장에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은 26일 가든파이브 라이프동에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을 오픈한다고 25일 밝혔다. 국내 최대 유통단지인 가든파이브 라이프동 리빙관(지하1층~4층)과 테크노관(지하1층~5층)에 영업면적 4만8863㎡(약 1만4781평) 규모로 들어선다. 직·간접 고용인원은 약 1500명이며 지하 5층부터 지하 2층까지 총 3457대가 주차할 수 있다. 오픈 후 1년 간 매출 22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상생형 쇼핑몰인 가든파이브점은 기존 아울렛(Outlet)에 전문몰(Mall)이 결합된 형태의 쇼핑몰이다. 국내외 정상급 브랜드의 이월 상품을 판매하는 '아울렛(Outlet)관'과 프리미엄 브랜드의 트렌디한 상품으로 채워진 '몰관(Mall)'을 동시에 운영한다. 입점하는 브랜드(F&B 포함)는 총 360여 개다. 고객 입장에서는 아울렛의 이월상품과 트렌디한 상품을 동시에 쇼핑할 수 있다.

아울렛관에는 타임·마인·랑방컬렉션·덱케 등 한섬 브랜드로 구성된 한섬관을 비롯해 클럽모나코, DKNY, 빈폴 종합관, 미샤·시슬리 등 총 22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한다. 몰관에는 설화수‧키엘‧오휘 등 국내‧외 정상급 화장품 브랜드와 유니클로·에잇세컨즈 등 SPA브랜드를 비롯해 스톤헨지·필크림·디디에두보 등 액세서리 브랜드 등 총 140여 개의 브랜드가 입점한다. 특히 전문몰에는 미국 최대 홈퍼니싱 기업 '윌리엄스 소노마'의 포터리반·포 터리반키즈·웨스트엘름 국내 첫 매장도 들어설 예정이다.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은 기존 유통시설과 달리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은 가든파이브 중소상인(기존 영업중인 상인 및 개별 소유자) 약 250명과 SH공사로부터 매장을 임차해 운영하며 매출액의 일정부분(수수료)을 임차료 명목으로 이들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특히 매출액이 증가하면 수수료율이 올라가 중소상인들의 임대료 수입이 더 커지는 구조여서 가든파이브점의 영업이 활성화 될수록 중소상인들에게 더 큰 이익이 주어져 '윈윈'(Win-Win)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백화점은 1km 가량 떨어진 문정동 로데오 상인과의 상생차원에서 쇼핑몰 명칭도 아예 '현대시티몰'로 바꿨다. 이들과의 상생협력을 테마로 한 대규모 판촉행사도 공동으로 추진한다. 가든파이브점 외벽과 내부에 있는 전광판에 문정동 로데오거리 홍보용 이미지를 노출할 계획이다. 또 지역 축제의 활성화를 지원하고, 온누리 상품권을 사은품으로 지급해 지역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지역 중소상인들과의 상생협력을 바탕으로 △뛰어난 입지와 접근성 △아울렛과 전문몰의 강점을 결합한 MD(상품기획) 경쟁력 △체험형 매장 및 프리미엄 식품관 △국내 첫 매장을 오픈하는 윌리엄스 소노마를 통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제안 등 입지와 MD의 강점을 살려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을 서울 동남권을 대표하는 쇼핑 랜드마크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박동운 현대백화점 사장은 "가든파이브점은 중소상인과 대형 유통업체가 상생하는 모범 사례"라며 "아울렛과 전문몰의 강점을 결합한 MD 경쟁력과 현대백화점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침체된 가든파이브 상권을 활성화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