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출발' 현대건설기계 "글로벌 톱5 도약이 비전"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17.05.2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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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현대건설기계 독립브랜드 출범식 개최..."2023년까지 매출 7조원 도약"

공기영 현대건설기계 사장이 24일 ‘2017 한국국제건설기계전’에서 오는 2023년까지 글로벌 톱 5 건설기계 전문회사로의 도약을 선언했다./사진제공=현대건설기계공기영 현대건설기계 사장이 24일 ‘2017 한국국제건설기계전’에서 오는 2023년까지 글로벌 톱 5 건설기계 전문회사로의 도약을 선언했다./사진제공=현대건설기계


"2023년 ‘글로벌 톱5’ 건설기계 전문회사로 도약하겠습니다."

공기영 현대건설기계 (53,300원 ▲500 +0.95%) 사장은 2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한 '2017 한국국제건설기계전(CONEX Korea)' 현대건설기계 부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현대건설기계는 국내외 업계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사의 비전과 성장 전략 등을 소개하는 ‘독립브랜드 출범식’을 가졌다. 지난달 현대건설기계는 현대중공업에서 분할되면서 독립법인으로 새 출발했다.

공 사장은 이날 2023년까지 품질 향상과 해외시장 개척 등을 통해 지난해 기준 약 1조7000억원 수준인 매출을 7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중장기 미래 비전을 내놨다.



회사는 새롭게 선보이는 ‘명품(名品)' 장비에 기대를 걸고 있다. ’명품‘은 현대건설기계가 고품질, 고성능 사양이 필요한 국내 고급 건설기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신규 제품군이다. ‘명품’을 앞세워 올해 국내 시장 점유율 2위에서 1위로 올라선 뒤 글로벌 도약을 위한 기반을 확고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이날 ‘명품’ 제품군 가운데 휠 굴착기 HW145와 디젤엔진식 지게차 30D-9H를 공개했다. 동급 최강 커민스 엔진을 탑재한 HW145는 기존 제품대비 선회력을 20% 올려 작업 편의성을 개선한 점이 특징이다. 30D-9H는 차체 강성을 끌어올려 뒤틀림을 방지했고 라디에이터 크기를 확대해 작업중 과열 현상을 방지하는 등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해외시장은 글로벌 건설기계 업체들과의 협업으로 공략에 나선다. 공 사장은 "이미 여러 업체들과 사업제휴를 협상 중"이라며 "회사 파이를 더 키워서 경기 침체가 오더라도 전체적인 사업 균형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기계는 글로벌 미니굴삭기 시장 공략을 위해 최근 이탈리아 피아트그룹의 건설기계 자회사 CNHi에 미니굴삭기를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납품하기 시작했다. CNHi 외에도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제휴 협상을 추진중인 곳이 다수 있다는 게 공 사장의 설명이다.

현대건설기계는 글로벌 중대형 굴삭기 시장에서는 6위권이지만, 미니굴삭기를 비롯한 휠로더, 지게차 등 다른 건설기계 부문에서는 아직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연구개발(R&D) 투자도 확대한다. 공 사장은 "구체적 투자 금액은 말씀드리기 힘들지만, 통합 R&D센터를 중심으로 연도별 사업계획에 맞춰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개발 투자를 바탕으로 원거리에서 엔진과 공조장치 등을 제어할 수 있는 모바일 시스템 '하이메이트(Hi-Mate) 2.0' 등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의 제품 적용을 확대해 브랜드 가치를 제고할 방침이다.

공 사장은 "품질에서 승부를 걸고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라며 "올해 매출은 경영계획 대비 초과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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