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朴에 팝 스타 같은 애정 관계…존경해"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2017.05.1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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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박근혜 전 대통령, 다들 등 돌리고 저만 남았을 때 따뜻함 느끼셨을 것"

박근혜 전 대통령(왼쪽)과 최순실씨./ 사진=뉴스1박근혜 전 대통령(왼쪽)과 최순실씨./ 사진=뉴스1


최순실씨(61)가 박근혜 전 대통령(65)을 팝 가수에 비유하면서 여전히 존경한다고 말했다.

최씨는 19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본인의 재판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씨는 박 전 대통령을 처음 만났을 때를 떠올리면서 "육영수 여사가 돌아가시고 굉장한 고통 속에 계셨다"며 "저렇게 연약한 분이 퍼스트레이디를 하면서 아버님을 보좌할 수 있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최씨는 "마치 젊은 사람들이 팝 가수를 좋아하는 듯한 애정 관계가 제 마음 속에 성립됐다"며 "정말 존경스러웠다"고 했다. 최씨는 또 "(박 전 대통령은) 제가 사심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배신이 만연한 사회에서 다들 등을 돌렸을 때 저 혼자 남아있을 때 따뜻함을 느끼셨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씨는 박 전 대통령이 여성으로서 적지 않은 고충을 겪었다고도 했다. 최씨는 "박 전 대통령은 가슴 아픈 시간을 많이 보내면서 남들에게 알리지 못하는 고통스러운 부분도 많았다"며 "갱년기 같은 여자만의 아픔 등이 노출되는 것을 꺼려했다"고 진술했다.



최씨는 이날 법정에서 종전과 마찬가지로 자신을 수사한 검찰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최씨는 "검찰은 제가 미르·K스포츠 재단을 개인 소유로 해서 막대한 돈을 챙겼다고 상상한다"며 "그 자체가 민주주의, 법치에 맞는 검찰의 생각인지 의문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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