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대선 이튿날인 10일 오전 5시55분께 개표를 100% 완료했다. 3인의 후보에 이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220만8770표(6.76%),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201만7457표(6.17%)를 각각 득표했다.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는 4만2949표(0.13%) 득표에 그쳤다.
촛불정국의 연장선에서 치러진 대선임을 감안하면 전체 득표율은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문 당선인의 득표율 41%는 역대 세번째로 낮은 수치다. 다만 5자 구도가 유지됐음을 감안하면 40% 이상 득표율은 만족할 만한 수준이란 평가도 있다. 득표율보다 1, 2위간 표차로 압승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는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이 19대 대통령 당선이 확정 되자 1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옆 세종로공원에서 대국민 인사를 마친 후 시민들의 손을 잡고 있다. 2017.5.10/뉴스1
문 당선인은 광주에서 61.6%(58만3847표) 득표에 성공했다. 전남에서도 59.9%(73만7921표) 전북에서 64.8%(77만8747표)의 고른 지지를 받았다. 안철수 후보는 20~30% 수준 득표에 그쳤다. 광주에서 30.1%(28만7222표) 전남에서 30.7%(37만8179표) 전북에서 23.8%(28만5467표)를 득표했다.
전체 득표 순위 2위를 차지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경우 광주에서 득표율이 1.6%(1만4882표)에 그쳤다. 전북 3.3%(4만231표) 전남 2.5%(3만221표) 득표율을 나타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호남의 선택을 받은 문 당선인이지만 영남 지역에서는 여전히 높은 보수의 벽을 실감했다. 대구에서 득표율이 21.8%(34만2620표)에 그쳤다. 경북에서도 21.7%(36만9726표)만이 문 당선인을 지지했다.
반면 이 지역에서 1위를 차지한 홍 후보는 50%에 가까운 득표율을 보였다. 대구에서 45.4%(71만4205표) 경북에서 48.6%(82만7237표)의 지지율로 보수의 아성을 유지했다. 안 후보는 대구와 경북에서 각각 15.0%(23만5757표)와 14.9%(25만3905표)의 지지를 얻었다.
국정농단 사건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출마 포기와 황교안 총리의 불출마 선언 등으로 보수 표심이 갈 곳을 잃었었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안 후보를 '전략적 선택'하기도 했지만 결국 최종적으로는 보수 후보를 선택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한편 개표가 완전 종료됨에 따라 중앙선관위는 오전 8시 당선인 결정을 위한 전체위원회의를 소집한다고 밝혔다. 회의 의결과 동시에 문 당선인은 대통령으로 신분이 전환되고 임기가 시작된다. 선관위는 회의 종료 후 당선증을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문 당선인은 이날 오전 합참의장으로부터 군통수권 개시를 자택 전황로 보고받는다. 9시를 조금 넘겨서는 지역 주민들의 축하인사를 받은 후 자택을 떠난다. 오전 10시10분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국회로 이동해 정세균 국회의장을 예방한 후 정오에 국회 로텐더홀에서 취임선서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