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쏘나타, '추격자' SM6·말리부 큰차이 제쳐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17.05.0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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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3월 '뉴라이즈' 가세 9127대 판매 1위...경쟁자 SM6(3950대), 말리부(2858대) 반격 준비

현대자동차가 지난 3월 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쏘나타(LF)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쏘나타 뉴 라이즈' 출시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현대자동차가 지난 3월 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쏘나타(LF)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쏘나타 뉴 라이즈' 출시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현대차 (241,000원 ▼8,000 -3.21%) '쏘나타'가 한국 대표 중형 세단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부분변경 모델(쏘나타 뉴라이즈)을 앞세우며 맹추격해오던 동급 경쟁모델들을 큰 차이로 제치면서다.



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 쏘나타는 9127대 판매돼 르노삼성 SM6(3950대)와 기아차 (113,900원 ▼5,700 -4.77%) K5(3605대), 한국GM 말리부(2858대) 등의 추격자들을 제치고 압도적 1위에 올랐다.

특히 쏘나타의 선전은 지난 3월 출시된 부분변경 모델 뉴라이즈의 공이 컸다. 세부적으로 뉴라이즈는 5414대, 기존 LF는 3713대 팔렸다. 올 1~2월 쏘나타 월간 판매가 4000여대 안팎이었던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지난 4월 쏘나타 판매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3%, 전월에 비해 20.4% 각각 늘었다.

지난달 전체 내수 판매 베스트셀링 모델 중 현대차 (241,000원 ▼8,000 -3.21%) 준대형 세단 그랜저(1만2549대)에 이은 2위 기록이다.

이에 반해 지난해 출시돼 올 1분기까지 쏘나타와 삼파전 구도를 형성하던 SM6와 말리부는 전월에 견줘 각각 18.5%, 21% 내리며 10위권 밖을 벗어나 부진한 모습이다. 쏘나타 뉴라이즈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된 셈이다.


여기에는 현대차의 필승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현대차 관계자는 "뉴 라이즈를 내놓으면서 디자인과 주행성능·편의사양 등에서 사실상 풀체인지(완전변경)에 가까운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방심하고 있다간 추격자들에게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상황 인식에서다.

2.0터보에는 국산 중형 최초로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고 최첨단 지능형 안전기술인 '현대 스마트 센스' 등을 대폭 추가했다. 판매가도 2255만~3253만원으로 기본·주력 트림은 가격이 동결되거나 인하됐다.

반면 르노삼성은 지난 3월부터 SM6 2017년형 모델을 내놓으며 상품성은 강화했지만 이전 동급 모델에 비해 판매가가 10만~65만원 오르면서 가격 경쟁력이 약화됐다.

한국GM도 지난 3월부터 준중형 세단 '신형 크루즈'의 시장 안착에 집중하다 보니 말리부 마케팅이 다소 소홀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르노삼성과 한국GM도 내부적으로 전략을 새로 짜며 반격을 모색 중이다. '중형세단 전쟁 2라운드'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일단 이달 중 현대차는 구형이 된 2017년형 쏘나타를 10~15% 할인(2000대 한정)해 준다. 말리부는 120만원 할인과 최대 60개월 할부를 제공한다. 르노삼성은 5년 이상 된 노후차량 교체 고객이 SM6를 구입할 경우 50만원을 깎아준다. 다른 판매 조건들과 연계하면 SM6는 최대 308만원 할인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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