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개혁정부 구상은 정권야합" 安 "통합정부 민주당끼리 나눠 먹는것"

머니투데이 정영일 , 익산(전북)=이건희 , 세종 기자 2017.04.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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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문재인 "국정운영 최소한 자기힘 필요" 안철수 "합리적 개혁세력 힘 합쳐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9일 오후 전북 익산역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엄지손가락을 들어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9일 오후 전북 익산역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엄지손가락을 들어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9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최근 공개한 개혁공동정부 구상에 대해 "정권야합"이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문 후보측이 제시한 '통합정부'에 대해 "민주당 내에서 끼리끼리 나눠먹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전북 익산역 동부광장 유세연설에서 "이번 대선, 선명하게 준비된 국정운영 세력과 정체성을 알 수 없는 불안한 세력 간의 대결"이라며 "국회의원이 마흔 명도 안 되는 미니정당, 저 문재인을 반대해서 급조된 정당이 지금 국정 감당할 수 있겠나"고 꼬집었다.



문 후보는 "협치도 좋고 연정도 좋다. 그러나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자기 힘은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그래야 뭘 해도 꼬리가 아니라 몸통이 될 수 있는 것 아니겠나"고 비판했다. 전날 안 후보가 "탄핵 반대 세력과 계파 패권 세력을 제외한 합리적 개혁세력을 중심으로 개혁공동정부를 꾸리겠다"고 밝힌 것을 겨냥한 것이다.

문 후보는 "(안 후보는) 바른정당 뿐만 아니라 자유한국당과도 연정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국회 다수세력에게 총리를 내어주겠다고 한다"며 "권력도 나눠주고 그들의 요구도 들어줘야 한다. 그래서 내각제도 받아들이고 임기단축도 오케이이다. 이게 전북과 호남의 개혁정신에 맞나"고 지적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7일 오후 대구백화점 앞에서 유세하고 있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7일 오후 대구백화점 앞에서 유세하고 있다.
안 후보는 문 후보 측의 통합 정부 구상이야말로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다. 안 후보는 이날 충북 오송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을 방문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문 후보가 말하는 통합정부는 민주당내에서 끼리끼리 나눠먹자는 것"이라며 "저는 진정한 개혁정부 되기 위해서는 선거 후 승리한 정당을 중심으로 그 일이 진행돼야 한다고 저는 믿는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탄핵 반대 세력과 계파 패권세력을 제외한 합리적인 개혁세력이 모여 우리나라를 개혁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는 자유한국당도 함께 해야한다는 입장"이라는 기자의 질문에 안 후보는 "선거 이후 정부 구성에 대해 얘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안 후보는 "지금 진보 보수 구분으로 다시 돌아간다면 우리나라가 다시 옛날로 후퇴할 것"이라며 "언제까지 국민들 반으로 나누고 싸우려고 할 것인가"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 경제위기와 안보위기 정말 해결할 문제가 많다"며 "2017년 대한민국을 다시 10년전 20년전으로 되돌리자는건 역사 흐름 다시 돌리자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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