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安공동정부 구상'은 정권야합…호남정신과 배치"

머니투데이 익산(전북)=이건희 기자 2017.04.2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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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전북 유세에서 "농수축산물 김영란법 적용 금액기준 높이겠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운데)가 29일 오후 전북 익산역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가수 나훈아씨의 곡 '고향역'을 작곡한 임종석씨(오른쪽)와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운데)가 29일 오후 전북 익산역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가수 나훈아씨의 곡 '고향역'을 작곡한 임종석씨(오른쪽)와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9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최근 공개한 개혁공동정부 구상에 대해 "정권야합"이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전북 익산역 동부광장 유세연설에서 "(안 후보 측이) 자유한국당과도 연정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러면 권력도 나눠주고 요구도 들어줘야 한다"며 "내각제도 받아들이고 임기단축도 오케이인데 이게 전북과 호남의 개혁정신이 맞는가"라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어떻게든 선거만 이기려는 정치공학, 정권야합 아닌가"라며 "익산, 전북이 단호히 결정해달라. 저 문재인이 준비된 민주당과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책임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는 이어 "인사차별이야말로 적폐 중에 적폐"라며 호남 출신 인사를 중용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이명박 정부 때 전북 출신 인사가 7명으로 줄더니 박근혜 정부 땐 고작 차관 4명이 전부였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참여정부 때는 장차관 14명이 전북 출신이었고 총리도 2명, 국회의장과 헌법재판소장도 배출했다"며 "심각한 인사차별은 전북의 자존심을 망가뜨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도해도 너무한 것 아니냐. 인사차별이야 말로 국민통합을 가로막는 적폐 중에 적폐"라며 "제가 영남 출신인 만큼 호남을 중용하는 대탕평 인사로 익산, 전북의 인재들이 나라를 위해 일할 수 있게 하겠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전북 지역발전을 위한 공약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전북의 농업을 살리겠다"며 "농수축산물은 김영란법 적용에서 금액기준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또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산업단지 조성 △농식품 비즈니스센터 건립 등도 "공약집에 넣어놨다"고 호언했다.

한편 이날 유세장에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과 김성한 전 KIA 타이거즈 감독도 참석해 힘을 보탰다. 아울러 가수 나훈아씨의 곡 '고향역'을 작곡한 임종수씨도 참석해 문 후보의 연설이 끝난 뒤 함께 '고향역'을 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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