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안 해봤니?"…스타벅스 '사이렌오더' 2000만건 돌파

머니투데이 박상빈 기자 2017.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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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전 세계 최초 도입 이후 성공 안착…출근·점심시간 20~30대 직장인 여성 이용 많아

스타벅스 사이렌오더 2000만 돌파/사진제공=스타벅스커피 코리아스타벅스 사이렌오더 2000만 돌파/사진제공=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스타벅스의 모바일 선주문 결제 O2O(Online to Offline) 시스템인 '사이렌오더' 주문 건수가 2000만건을 넘어섰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2014년 5월 전세계 스타벅스 최초로 이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사용자가 급격히 증가해 최근 주문건수 기준 2000만건을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이렌오더 출시 후 주문건수가 1000만건을 넘어서기까지 950일이 걸렸지만 2000만건을 돌파하는데는 210일 밖에 걸리지 않았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이렌오더 주문건수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하루 방문객이 50만명 가량인 국내 스타벅스 매장에서 사이렌오더 이용건수는 일 평균 주문건수의 13%인 약 5만5000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론칭 당시 하루 평균 사이렌오더 주문건수 2000건에 비해 약 28배가 증가한 것이다.



혼잡한 시간대에 오랜 시간 기다릴 필요없이 원하는 메뉴를 주문할 수 있는 편리함과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고객들의 수요가 부합한 것이 사이렌오더가 인기를 끈 배경이다.

스타벅스는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해왔다. 주문 가능한 매장을 지난해 2월 반경 2㎞로 확대하는 한편 주문 메뉴도 기존 제조음료에서 푸드, 병음료, 원두 등으로 확장했다.

사이렌오더가 가장 많이 사용된 주요 매장은 지난 1분기 △1위 남산스테이트점(24.8%) △2위 대투점(22.6%) △3위 소공동점(20.4%) △4위 가산디지털점(20.1%) △5위 을지로2가점(20.0%) 등 직장인들이 많은 주요 도심 오피스 상권 매장으로 나타났다. 이용률이 20%대로 높았다.


사이렌오더가 많은 시간대는 오전 8~9시(16%), 낮 12시~오후 1시(12%) 등 커피 고객이 몰리는 아침 출근이나 점심 식사 때다. 여성(77%)이 남성(23%)보다 더 많이 이용했다. 연려대별로는 20~30대(86%)가 대부분이었다. 사이렌오더로 주문한 음료 메뉴는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 프라푸치노 등 순이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사이렌오더 누적 2000만건 주문 돌파를 기념해 다음달 2~8일 1만6000명에게 무료 음료를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백지웅 스타벅스 디지털 마케팅팀 총괄부장은 "사이렌오더가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미국·영국·캐나다·홍콩 등에서도 시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음성인식과 개인추천 기능 등을 더욱 강화하는 등 고객에게 보다 최적화된 디지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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