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플란트와 엠티아이지가 공동개발 및 생산할 티타늄 의료기기들/사진제공=메디플란트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디플란트는 최근 티타늄 분말 제조 및 판매업체인 엠티아이지의 주식 6만4999주(12.3%)를 9억7400만원에 취득했다.
메디플란트의 최대주주인 메디파트너는 지난달 25일 엠티아이지와 투자협정 및 기술개발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2년간 임플란트 및 생물학적 제품 생산 기술을 공동 개발키로 했다.
엠티아이지의 기술이 주목받는 건 스테인리스 제품을 대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량생산이 가능해 기존 티타늄 제품보다 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티타늄 임플란트 부품(Implant Stop Bushing)의 경우 100% 원재료 수입에 의존했던 기존 공법으로는 10시간 동안 150개를 생산할 수 있는 반면 이 회사의 공법으로 생산하면 2만8800개를 생산할 수 있어 제조원가를 대폭 낮출 수 있다. 의료기기에 따라 최대 10분의 1 가격으로 낮출 수 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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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는 이달 연구소를 세우고 티타늄 임플란트 공동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임플란트 신제품은 임상이 필요한 만큼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임상이 필요없는 △교정 브라켓 △교정 스크류 △수술용 메스 △임플란트 드릴 △SS크라운 △핸드피스 버 등의 의료기기들은 연내 개발 생산할 계획이다.
연구소에는 조 대표이사를 포함한 메디플란트측 치과의사 10여명과 티타늄 분말소재 원천기술발명자인 박지환 엠티아이지 부사장을 포함한 연구원 10여명이 참여한다.
조 대표이사는 "3M의 1회용 메스 등 주로 수입해 사용했던 스테인리스 의료기기들을 티타늄 분말소재로 개발해 국산화를 선도할 것"이라며 "의사들이 직접 개발에 나서면 환자의 편의성이 높아지고 병원의 부담은 크게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