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상원 이스트시큐리티 대표
우리나라 개인용PC에 가장 많이 깔린 백신인 '알약'이 탄생한 계기다. 알약을 만든 이스트소프트는 2008년 국내 최초 무료 백신으로 보안 업계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이스트소포트가 다음 도약을 위해 나선다. 올해 1월 보안사업을 분사해 세운 이스트시큐리티가 최전선에 섰다. 더 안전하고 편리한 환경에서 PC를 사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한 무기로 인공지능(AI)을 장착했다.
서초동 본사에서 만난 정상원 이스트시큐리티 대표는 "지금은 서비스보다는 기술적인 측면에서의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머신러닝과 딥러닝을 통한 기술적인 혁신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악성코드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악성코드와 함께 유포되는 여러 종류의 데이터를 수집해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10여년 이상 경력을 쌓은 사람들이 이 작업을 해왔다면 앞으로는 인간 도움 없이 기계 스스로 분석을 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인간의 노동력은 좀 더 고급화된 분석 영역에 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트시큐리티도 지난해 AI를 접목한 ‘아이마스(IMAS)'를 시장이 내놨다. 수년간 알약 등의 제품을 통해 구축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심스러운 파일이나 URL을 분석하고 이용자에게 분석 결과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지능형 악성코드 분석 시스템이다.
정 대표는 "방패를 넘어서는 새로운 무기는 언제든 나오기 마련"이라며 "기존의 연구결과뿐 아니라 새로운 악성코드에 대한 데이터까지 넣어 지금보다 촘촘하고 넓은 그물망을 AI로 만들자는 것"이라며 "이렇게 했을 때 해외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경쟁력도 함께 키워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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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시큐리티는 국내 업체들과의 인수합병(M&A)은 물론 일본 등 해외시장 진출도 모색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우리나라 많은 기업들이 진출했지만 크게 결실을 보지는 못했던 중국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는 "중국은 우리도 진출해 본 경험이 있지만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한 시장"이라며 "자신감이 어느 정도 생기면 중국이나 미국 등 다른 국가들도 공략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