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선물' 서울대병원 교수들 무더기 '영란법' 위반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2017.04.2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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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교수에게 후배 교수들 '골프채 선물'… "오랜 전통일 뿐" 주장

실루엣 남자 물음표실루엣 남자 물음표


퇴임선물로 700만원대 골프채 세트를 주고받은 서울대병원 전·현직 교수들이 소위 '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전 서울대병원 교수 A씨와 후배 교수 17명을 부정청탁및금품등수수의금지에관한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서울대보라매병원 소속 후배 교수 17명은 각자 50만원 안팎씩 모아 지난해 12월 A씨에게 730만원 상당 일제 골프채 세트를 선물했다. A씨는 올 2월 퇴직했다.



수사는 국민권익위원회에 제보가 들어오면서 시작됐다. 다른 병원 관계자 A씨가 이 사실을 권익위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교수들은 퇴임선물은 오랜 전통으로 이어왔던 것으로 대가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를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판단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청탁금지법에 따르면 공직자 등이 직무 관련 여부나 대가성과 상관없이 1회 100만원 초과 금품을 받을 경우 형사 처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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