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3주 만에 최저…1125.4원 마감

머니투데이 권혜민 기자 2017.04.2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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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6500억원 넘게 순매수하는 등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고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5원 내린(원화 강세) 1125.4원에 마감했다. 지난 5일(1124.4원) 이후 약 3주 만에 최저치다.



전일대비 5.1원 오른 1135원에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소폭 상승하며 1136.7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하락세로 전환, 오후 들어 1130원 아래로 떨어지며 시가 대비 9.6원의 낙폭을 기록했다.

북한 인민군 창건 85주년 기념일을 맞아 북한이 무력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관측에 따라 지정학적 우려가 높아지며 역외 시장에서 달러 가치가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도 이를 반영해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며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로 전환했다. 장중 북한의 특이 동향이 나타나지 않자 지정학적 우려는 다소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대선 관련 불확실성 해소로 전 세계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진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외국인이 4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며 원/달러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6514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지수는 2196.85에 마감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오전 중 위안화 환율이 절하 고시됐지만 원/달러 환율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환율을 전일대비 0.016위안 상승한 달러당 6.8833위안으로 고시했다.


주요국 통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변동성을 나타냈다. 전일 대비 유로화 0.1%, 파운드화 0.1%, 원화 0.4%, 싱가폴 달러화 0.2%, 대만 달러화 0.5% 절상됐고 엔화 0.1% 절하됐다. 호주 달러화는 보합을 기록했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1.28원, 원/유로 환율은 1222.63원으로 각각 전일대비 4.74원, 3.65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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