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쾌조의 스타트…실적 '쭉쭉' 건설업계 '好好'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17.04.26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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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분기실적 사상 최대…현대산업개발도 영업익 64% 점프

1분기 쾌조의 스타트…실적 '쭉쭉' 건설업계 '好好'


건설업계가 어닝시즌을 맞이한 가운데 대우건설이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현대산업개발의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건설업계 전반에 실적 호조세가 펼쳐지고 있다.

대우건설 (3,790원 ▼15 -0.39%)은 1분기 영업실적(연결기준)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2조6401억원, 영업이익 2211억원, 당기순이익 1919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 대규모 적자 이후 1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셈이다.
 
토목·주택·건축·플랜트 등 사업 전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며 매출은 전년보다 3.2%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추정치) 1324억원(에프엔가이드 기준)을 66% 이상 웃돌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분기기준 2000억원 넘는 영업이익은 업계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문 경우”라며 “올해는 회계 불확실성 우려를 뒤로하고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을 실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엔 해외 잠재 부실을 반영한 까닭에 분기 영업손실은 7678억원, 당기순손실은 8692억원에 달했다. 반면 올 1분기는 해외 손실 부담이 사라지고 주택부문 호조가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비약적으로 개선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1분기에만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인 7000억원의 31%를 달성했다”며 “올해 연간 실적 목표 달성에도 파란불이 켜졌다”고 밝혔다.
 
현대산업개발도 이날 수익성 개선 소식을 전했다. 현대산업개발의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410억원, 1028억원으로 전년 대비 64.3%, 111.9% 증가했다. 분기 매출은 1조1300억원으로 15.6% 성장했다.
 
GS건설 (16,080원 ▼70 -0.43%), 대림산업 등도 이전보다 대폭 개선된 실적을 신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 이후 늘어난 아파트 분양물량이 본격적으로 실적으로 인식되는 데다 해외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실적에 반영해 잠재 손실 부담도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컨센서스에 따르면 GS건설의 1분기 영업이익은 7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42%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림산업,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은 10~20%대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한 대형건설업체 관계자는 “건설업 특성상 수주에 따른 매출 인식이 이후 2~3년간 지속된다”며 “2015년과 지난해 2년간 아파트 분양물량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한 만큼 한동안 건설업계 전반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은 26일, 현대건설 대림산업은 오는 27일 각각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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