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길 인선이엔티 대표/사진제공=인선이엔티
이준길 인선이엔티 (6,680원 ▲20 +0.30%) 대표(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환경규제를 점점 강화하는 국내외 흐름에서 폐기물처리산업은 지속가능한 성장산업”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인선이엔티는 폐기물처리사업을 영위한다. 처리품목은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건설폐기물로 이를 바탕으로 한 재활용 원료인 ‘순환골재’를 생산·판매함으로써 2차 매출을 거두는 자원재활용사업도 겸한다. 환경부의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현황’(2015년 기준) 자료에 따르면 인선이엔티는 ‘건설폐기물 처리업계 빅5’ 중 30.2%의 점유율로 1위를 달린다.
특히 권민석 아이에스동서 대표는 지난달 이 대표와 나란히 인선이엔티의 각자대표로 취임할 정도로 의욕적이다. 앞으로 아이에스동서와 인선이엔티간 다각적인 부문에서 시너지가 기대되는 이유다.
이 대표는 인선이엔티가 그동안 폐기물처리시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발판으로 폐기물 매립, 소각산업으로 사업영역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빠르면 올 하반기에 재개될 광양매립장에 거는 기대감이 높다. 광양매립장은 과거 연간 50%대 고수익을 올리던 사업장이지만 2009년 8월 이곳 매립구간의 제방도로 일부가 붕괴돼 흘러나온 침출수가 광양만으로 유입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사업이 잠정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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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광양 매립장과 관련해선 현재 항만 복구 및 재개 합의가 완료된 상황"이라며 "붕괴 구간의 항만 복구를 위해 3만평 규모 신규 부지를 활용해 추가 매립지를 조성하는 방안과 기존 매립장 중 미매립 구간인 1만평 규모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경남 사천산업단지에서 지난해 10월 착공한 신규 매립장 조성공사가 마무리되는 2018년부터는 관련 사업장에서 추가 매출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건축경기 호조로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앞으로는 자체적인 호재까지 겹치면서 실적 개선세가 더욱 뚜렷할 전망”이라며 “수익구조 강화로 국내 환경산업에서 선두기업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선이엔티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1355억원의 매출로 전년 대비 42% 증가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80억원으로 같은 기간 128% 급증했다.
증권업계에서도 이선이엔티의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오탁근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건설폐기물 반입수수료 인상 추세가 지속되고 있고 자회사인 인선모터스의 실적 개선가 뚜렷해지면서 올해 인선이엔티의 매출은 전년보다 15.7% 오른 1568억원, 영업이익은 21.5% 오른 22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