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매립·소각사업 확대로 수익성 더 키울 것"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2017.04.24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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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길 인선이엔티 대표 "폐기물처리산업은 미래성장 동력"..광양 매립장 재개등 수익성 강화 기대

이준길 인선이엔티 대표/사진제공=인선이엔티이준길 인선이엔티 대표/사진제공=인선이엔티


“폐기물처리산업은 인간이 의식주를 영위하는 한 몰락하지 않습니다. 유행을 타지 않죠. 폐기물처리산업의 원동력과 경쟁력은 바로 여기서 나옵니다.”

이준길 인선이엔티 (6,680원 ▲20 +0.30%) 대표(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환경규제를 점점 강화하는 국내외 흐름에서 폐기물처리산업은 지속가능한 성장산업”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해태상사, 대성산업, 에코시스템 등에서 30년 넘게 폐기물처리 등 환경관련 산업에 헌신하다 지난 3월 인선이엔티 대표로 새롭게 영입된 그는 “폐기물이 제대로 처리될 때 생산과 소비가 선순환구조를 이루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것”이라며 “폐기물처리산업이야말로 지속가능한 미래 신성장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인선이엔티는 폐기물처리사업을 영위한다. 처리품목은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건설폐기물로 이를 바탕으로 한 재활용 원료인 ‘순환골재’를 생산·판매함으로써 2차 매출을 거두는 자원재활용사업도 겸한다. 환경부의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현황’(2015년 기준) 자료에 따르면 인선이엔티는 ‘건설폐기물 처리업계 빅5’ 중 30.2%의 점유율로 1위를 달린다.



이 대표의 말마따나 인선이엔티는 업종과 업체 모두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본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한몸에 받고 있다. 올해 2월 최대주주가 아이에스엠버제일호유한회사로 변경된 것이 대표 사례다. 아이에스엠버제일호유한회사는 건설·건축자재 전문기업 아이에스동서와 환경·폐기물 관련 업종에 투자하는 이엔에프프라이빗에쿼티가 주요주주인 페이퍼컴퍼니(서류상 회사)다.

특히 권민석 아이에스동서 대표는 지난달 이 대표와 나란히 인선이엔티의 각자대표로 취임할 정도로 의욕적이다. 앞으로 아이에스동서와 인선이엔티간 다각적인 부문에서 시너지가 기대되는 이유다.

이 대표는 인선이엔티가 그동안 폐기물처리시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발판으로 폐기물 매립, 소각산업으로 사업영역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빠르면 올 하반기에 재개될 광양매립장에 거는 기대감이 높다. 광양매립장은 과거 연간 50%대 고수익을 올리던 사업장이지만 2009년 8월 이곳 매립구간의 제방도로 일부가 붕괴돼 흘러나온 침출수가 광양만으로 유입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사업이 잠정 중단됐다.


이 대표는 "광양 매립장과 관련해선 현재 항만 복구 및 재개 합의가 완료된 상황"이라며 "붕괴 구간의 항만 복구를 위해 3만평 규모 신규 부지를 활용해 추가 매립지를 조성하는 방안과 기존 매립장 중 미매립 구간인 1만평 규모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경남 사천산업단지에서 지난해 10월 착공한 신규 매립장 조성공사가 마무리되는 2018년부터는 관련 사업장에서 추가 매출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건축경기 호조로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앞으로는 자체적인 호재까지 겹치면서 실적 개선세가 더욱 뚜렷할 전망”이라며 “수익구조 강화로 국내 환경산업에서 선두기업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선이엔티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1355억원의 매출로 전년 대비 42% 증가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80억원으로 같은 기간 128% 급증했다.

증권업계에서도 이선이엔티의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오탁근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건설폐기물 반입수수료 인상 추세가 지속되고 있고 자회사인 인선모터스의 실적 개선가 뚜렷해지면서 올해 인선이엔티의 매출은 전년보다 15.7% 오른 1568억원, 영업이익은 21.5% 오른 22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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