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사진=뉴스1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이날 낮 12시30분 전거래일대비 0.8% 오른 온스당 1295.5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9일 이후 약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지난주에도 금 가격은 5개월래 최고치를 다시 쓴 바 있다. 금을 비롯한 금속 가격은 지난주에 비해 2.5% 올라 지난해 6월 이래 주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미국 국채로도 돈이 쏠리고 있다. 미국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이날 3bp(1bp=0.01%)내려간 2.2072%로 마감해 지난해 11월14일 이후 5개월 만에 최저를 다시 썼다. 국채금리가 내려갔다는 건 그만큼 가격이 올랐다는 의미다.
북한의 도발에 대한 미국의 강경테세가 높아진 게 우려를 더 자극했다. 미국 백악관의 안보책임자인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이 전날 "북한에 대해 모든 옵션을 강구하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를 공개했다. 도널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우리는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으며 어느 때보다 빠르게 강력해지고 있다"며 "솔직히 말해 이(군사력 증강)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대북 군사 행동까지 암시했다.
유럽에서 4월말 프랑스 대선 등 정치적 불확실성을 야기할 수 있는 이벤트가 다가오자 투자자들의 위험선호 심리는 한층 위축되고 있다. 특히 '프렉시트'(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를 주장하는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후보가 오는 23일 1차 투표를 무난하게 통과해 다음 달 7일 결선투표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려가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