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박민지, KLPGA 두번째 대회서 '첫 승'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17.04.1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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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가 2017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거뒀다.(KLPGA 제공)/뉴스1박민지가 2017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거뒀다.(KLPGA 제공)/뉴스1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새내기 박민지(19·NH투자증권)가 데뷔한 지 열흘 만에 우승컵을 안았다.

박민지는 16일 경기도 용인 88컨트리클럽(파72·6583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삼천리 투게더 오픈(총상금 9억원)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4개로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연장 접전 끝에 첫 승을 거뒀다.

3라운드까지 9언더파 207타로 공동 선두를 지킨 박민지는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1위에 올랐다.



박민지는 안시현(33·골든블루)과 박결(21·삼일제약)과 동타로 3차 연장까지 가는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두 선수를 제치고 우승컵을 쥐었다.

1984년 LA올림픽 여자 핸드볼 은메달리스트 김옥화의 딸인 박민지는 아마추어 시절인 지난해 세계 아마추어챔피언십 단체전에서 우승하며 KLPGA 정회원 자격을 따냈다. 지난 6일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에서 프로무대에 데뷔한 박민지는 2번째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 돌풍을 예고했다.



박민지의 첫 우승이 쉽지는 않았다. 박민지는 1~2번홀 연속 버디에 이어 3~4번홀 연속 보기를 범했고 이후에도 보기와 버디를 번갈아 기록했다. 전반 9개홀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를 쳤다.

후반홀도 고전했다. 12번홀(파4) 버디를 낚아낸 뒤 13번홀(파4)에서 바로 한 타를 잃었다. 하지만 뒷심을 발휘해 안시현과 박결에 한 타 차 뒤진 마지막홀에서 홀로 버디를 낚아내며 공동 선두로 복귀했다.

18번홀(파5)에서 진행된 연장 첫 홀에서 박민지는 안시현과 함께 버디를 낚아냈다. 먼저 퍼팅을 시도한 박결이 파세이브에 그쳐 먼저 탈락했다.


같은 홀에서 진행된 2차 연장에서 안시현과 박민지는 모두 파를 기록해 3차 연장에서 승부가 결정됐다. 안시현이 파세이브에 그쳤고 박민지는 버디를 성공시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아마추어 이소미(18·금호중앙여고)는 최종 8언더파 280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장하나(25·BC카드)는 최종 7언더파 281타로 단독 6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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