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vs '프리우스', PHEV 시장 왕좌의 게임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17.04.1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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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우스'의 명성, '아이오닉'의 가성비 대결… 총 최대 주행거리 '프리우스' 960km

'아이오닉' vs '프리우스', PHEV 시장 왕좌의 게임


토요타와 현대자동차가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서 격돌한다. 지난해 하이브리드에서 올해는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로 전장을 옮겼다. 대표 선수는 '프리우스 프라임'과 '아이오닉 플러그인'이다.

토요타 코리아는 11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커넥트 투(CONNECT TO)'에서 '프리우스 프라임'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토요타가 국내에 출시하는 첫 번째 PHEV 모델이다.



지난 2월 말 현대차 ‘아이오닉 플러그인’ 출시에 이어 토요타가 ‘프리우스 프라임’을 내놓으면서 두 모델은 강력한 경쟁자로 서로 맞붙게 됐다. 두 기업은 지난해 초 하이브리드 신형 모델로 맞붙은 바 있다.

토요타 코리아가 1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월드몰 커넥트 투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프리우스 프라임' 신차 발표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토요타 코리아가 1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월드몰 커넥트 투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프리우스 프라임' 신차 발표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지난해 하이브리드 대결에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가 6858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가 2145대 판매되면서 '아이오닉'이 웃었다. 하지만 '프리우스'의 출시가 3개월가량 늦고, 수입브랜드라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PHEV에서 재대결하는 '프리우스 프라임'과 '아이오닉 플러그인'은 명성과 가성비의 대결로 압축된다. 1997년 하이브리드라는 개념을 양산차에 첫 도입한 '프리우스'라는 브랜드와 성능, 1400만원 이상 가격이 저렴한 '아이오닉'의 가격과 서비스가 주요 경쟁 포인트다.

친환경차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연비 및 주행거리에서는 '프리우스 프라임'이 다소 앞선다. 가솔린 엔진의 복합연비는 '프리우스 프라임'이 21.4㎞/ℓ, ‘아이오닉 플러그인’이 20.5㎞/ℓ다. 완전 충전 및 주유 시 총 주행거리는 '프리우스 프라임'이 960㎞로 '아이오닉 플러그인' 보다 60㎞ 더 길다.

다만 높은 판매 가격은 토요타에게 부담이다. '프리우스 프라임'의 가격은 4830만원으로 '아이오닉 플러그인' Q트림(3410만원) 보다 1420만원 비싸다. 최대 770만원의 보조금(500만원)과 세제혜택(270만원)이 있지만 그것은 '아이오닉'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아이오닉 플러그인 주행사진 /사진제공=현대자동차아이오닉 플러그인 주행사진 /사진제공=현대자동차
또 고객 서비스 부문에서 현대차 (242,000원 ▲1,000 +0.41%)에게 밀린다. 현대차는 배터리를 평생 보증해주지만 토요타는 10년/20만㎞까지 보증해준다. 이와 별도로 현대차는 보유기간에 따라 현대차 재구매 시 중고차 잔가(3년 62%)를 보장해주는 서비스도 실시한다.

충전 인프라의 경우 현대차는 전국 주요지점과 서비스센터를 중심으로 200여개의 충전기를 설치해 무상 충전을 운영 중이다.

강대환 토요타코리아 이사는 "고객 자택, 판매전시장, 마트나 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충전인프라 확대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요타가 설정한 '프리우스 프라임'의 올 목표판매 대수는 100대. 지난 2월말 출시 후 ‘아이오닉 플러그인’은 지난달까지 20대가 판매됐다.

요시다 아키히사 토요타코리아 사장은 "‘프리우스 프라임’은 기존 '프리우스'를 한 단계 뛰어넘는 친환경차"라며 "'프리우스 프라임'으로 하이브리드 라인업의 양적·질적 강화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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