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지난 5일 오후 SK텔레콤 분당사옥에서 5G RFI(정보제공요청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 50여개 협력사의 150명의 인원이 참여했다.
/사진제공=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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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조기상용화…장비업계 대규모 투자 기대감↑=이동통신업계가 2019년 5G 상용화를 선언하고 나서면서 네트워크 장비, 기지국 안테나 업체 등 통신장비, 부품업계가 지난 2011년 LTE 도입 이후 정체됐던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5G 도입이 추진되며 통신장비 시장이 또한번의 성수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과거 네트워크 고도화 시점마다 통신사들의 설비투자 규모가 늘었는데, 5G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통사들이 당초 2020년 5G 표준화를 거쳐 상용 서비스 시점을 1년 가까이 단축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초기 설비투자 시점이 그만큼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도 흘러나오고 있다.
◇2018년 하반기부터 수주 시작될 듯… ‘보릿고개’ 넘나=하지만 5G 관련 통신 장비 발주는 일러야 내년 하반기쯤 본격화될 것이라는 게 이통사들의 대체적인 분위기다. 아직 5G 관련 표준화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아서다.
SK텔레콤은 RFI에 대한 협력업체들이 제출한 답변서를 검토한 후 이르면 올 하반기 RFP(입찰제안서)를 발송하고 협력업체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KT도 글로벌 파트너들과 5G-SIG(스페셜 인터레스트 그룹) 구성하고 평창동계올림픽 시범 서비스를 준비 중이지만, 본격적인 장비, 설비 투자는 5G 표준화가 마무리된 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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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통신 장비 업계의 경우 외산 장비 의존도가 높은 편이어서 5G 투자의 경우에도 국내 기업들의 수혜가 그다지 크진 않을 것이란 예상도 있다. 현재 국내 기업들의 통신장비시장 점유율은 4.4%에 불과하다. 정부는 5G에서는 국내 장비업체의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국산화 로드맵이 제시되지 않아 선언적 의미에 불과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