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고 디자인(Argo Design)사의 드론 앰뷸런스 개념도/사진=아르고디자인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최근 발간한 혁신기술예측서 ‘기술이 세상을 바꾸는 순간’에 따르면 멀티콥터 드론 시장이 올해 50억 달러(약 5조 6000억원) 시장으로 부상하며, 경제적· 상업적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아 비중있게 다뤄졌다.
혁신 기술 예측서에 따르면 우선 멀티콥터 드론의 국내 기술 확산점을 2024년으로 제시했다. KISTEP 측은 “멀티콥터 드론이 상업적으로 널리 활용되기 위해서는 안전성 확보를 위한 기반 기술 완성이 중요하다”며 “2024년은 멀티콥터 드론 운용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100만 비행시간당 2회 이하로 낮출 수 있는 안전운용 기술이 완성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DJI의 최신 촬영용 드론 'Inspire2'/사진=DJI
특히 멀티콥터 드론 기술의 고도화는 자율형 개인용 항공기 시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초기에는 유인 엠뷸런스 드론으로 시작해 무인 앰뷸런스 드론, 무인 택시 서비스 등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이 예측서는 전망했다. 나아가 개인용 드론 성능도 향상되면서 항공촬영 영상을 응용한 레포츠, 영상정보 SW(소프트웨어) 등 드론 활용 산업 창출 및 발전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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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서는 멀티콥터 드론의 비행성능 및 신뢰성 향상을 위해 △모터제어기 △저소음 프로펠러 △마이크로 센서 △통합형 비행 컴퓨터 △고속 데이터통신 △기체 경량화 소재 등 핵심기술이 개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관련 제도와 법률을 미리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문정 KISTEP 미래예측본부장은 “멀티콥터 드론에 중량의 장비·화물을 탑재해 상업적으로 운용하려면, 추락 시 인명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확실한 안전대책과 비행 공역, 항로를 자율적으로 관제할 수 있는 법률 제정과 기술·지원시설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혁신기술예측서는 KISTEP이 국내 과학기술인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와 15인의 과학·인문학자, 기업인 등으로 구성된 과학기술예측위원회 논의 등을 바탕으로 VR·AR(가상·증강현실), 만물인터넷 등 총 24개 미래 기술에 대한 전망이 담겼다. 또 미래예측 방법론 중 하나인 ‘델파이’ 조사를 통해 이들 기술이 언제 사회 전반으로 확산할 것인지 예측한 기술 확산점도 제시하고 있다.